부제: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9년 4월 14일
ISBN: 978-89-601-7153-4
패키지: 반양장 · 360쪽
가격: 12,000원
시리즈: 밀리언셀러클럽 4
분야 추리·스릴러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로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데뷔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사립탐정 켄지 패트릭과 안젤라 제나로가 살인, 실종, 부패 등 도시의 각종 부조리와 맞서는 활약을 담고 있는 ‘켄지&제나로 시리즈’는 그의 대표 시리즈이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추천 도서로 선정된 인기작이다. 이번에 출간된 『전쟁 전 한잔』은 데니스 루헤인에게 권위를 자랑하는 셰이머스 상의 영애를 안겼으며, 흡인력 넘치는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위트 넘치는 대사들로 인해 단숨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데니스 루헤인은 현대 미국의 하드보일드 스릴러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였으며,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1년에 2,3편씩 출간하는 다른 장르 작가들과 달리 17년 동안 고작 9편의 장편소설을 집필했을 뿐이지만, 출간작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비를 바라는 기도』부터 최근작 『기븐데이』에 이르기까지 6편 모두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되었거나 제작 중이다. 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문학도이자 문학 강사로서 익힌 탄탄한 글솜씨와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 숨막히는 전개와 매력적인 인물들, 여기에 중간중간 폭소를 자아내는 위트와 풍자이다. 데니스 루헤인은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는 캐릭터와 잘짜여진 플롯이라면 독자들에게 할리우드 영상을 능가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와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반전, 잇다라 터지는 사건으로 독자들이 잠시라도 눈을 돌릴 틈을 없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살인 사건과 이를 추적하는 단일 구조로만 구성된 기존 하드보일드 소설과 차별화된 루헤인 소설만의 장점이다.사회적 화두를 하드보일드 추리 기법을 통해 제시하는 미국식 사회파 추리소설『전쟁 전 한잔』의 시작은 1992년 LA 폭동을 지켜보며 불타는 도시를 통해 어린 시절 가부장적인 소방관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주인공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작품 속에서 인종차별과 정치인들의 거짓, 아동 학대 등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미국 사회 이면에 감춰진 그림자를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특히 인종차별에 관한 날선 비판이 이번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데, 흑인들의 가장 높은 지지를 얻는 미국 민주당의 정치인들마저 자기들끼린 당연스럽게 흑인을 비하하는가 하면, 총격전이 일어난 상황에서 목격자들은 항시 흑인만을 기억한다든가 은행에 흑인 여자와 백인 남자가 함께 들어가면 백인을 경찰로 흑인을 범죄자로 여기는 등의 에피소드는 미국 사회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인종차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