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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제국의 패리어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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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이수영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0년 1월 20일

ISBN: 89-827-3204-7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84쪽

가격: 7,000원

분야 판타지


책소개

판타지 스릴러 <귀환병 이야기>의 후속작, 귀환왕의 딸 패리어드의 기상천외한 모험과 전투. 귀환왕 이안과 화룡 커크 사이에서 태어난 딸 패리어드는 외모는 다 자란 모습이지만 정신은 아직 네 살짜리 아이일 뿐이다. 패리어드는 철없는 모험심에 여자 무사들이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겨울의 땅 암흑 제국을 향해 생애 최초의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아픔도 두려움도 모르는 그녀에게 닥쳐오는 난관들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목차

35 동굴의 주인36 피트37 결단 38 여왕의 시련39 요스피40 지크와, 공포의 마법사41 드러난 정체42 슬픔43 전설과 진실44 분노의 정령45 오랫동안 잠자는 자46 애비게일47 다시 밖으로48 세스, 새로운 여왕49 구세계로 귀환하다50 힐라히온51 두 자매52 재회


편집자 리뷰

황금가지가 새로 선보이는 판타지 장편 소설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는 <귀환병 이야기>에 이어지는 이수영의 신작이다.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의 작품답게 특이한 색채와 재미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여전사들이 지배하는 얼어붙은 북대륙의 <암흑 제국>, 사막에 위치한 용병들의 부족 국가 피아리드, 그리고 용과 인간의 혼혈 족속들이 깃들여 살고 있는 신비스런 거목들의 숲 등 독자를 흡입하는 설정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모험 이야기 속에 자아 성장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역작이다. 줄거리는 비밀에 싸인 <암흑 제국>에 가보고 싶은 주인공 패리어드의 장난에서 시작된다. 화룡(火龍)의 딸로 태어나 겉모습은 17,8세 처녀지만 실제 나이는 겨우 다섯 살의 어린애이며,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여자로서의 자각이 전혀 없는 천진 난만한 패리어드는, 또한 막강하고 수명이 무한한 드래곤의 황녀와 인간의 혼혈이라는 중간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지난날 마계(魔界)의 참혹한 싸움을 겪었던 슬란 제국의 친왕 이안의 공주로서 극진한 보호 아래 자라난 그녀는 평소 모험과 자유를 동경해 왔고, 마침 암흑 제국의 사신이 도착해 황족 청년 한 사람을 요구하자 작은 속임수를 쓴다. 짧은 머리에 남자 옷을 입고 이안의 숨겨진 아들로 자칭하면서 자기가 가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것. 몇십 년마다 한번씩 암흑 제국 여왕의 남편감을 보내기로 되어 있는 슬란 제국에서는 패리어드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부모 몰래 어릴 때부터의 부하 둘만을 데리고 암흑 제국으로 가는 사신단에 끼여 대륙을 떠난 패리어드는 여행과 모험에 들떠 있지만, 곧이어 절박한 상황들이 엄습해 온다. 험난한 항해 끝에 도달한 암흑 제국은 혹독한 추위와 야수들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공포의 땅이며 여자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남녀의 역할이 완전히 역전되어 강한 여자가 연약한 남자를 보호하는 곳이다. 여왕의 딸들은 모두 혹독한 시험을 치러 이겨낸 왕녀가 여왕이 되며, 일단 여왕이 정해지면 나머지 자매들을 전부 처형하는 무서운 전통을 지키고 있었다. 여기에 등장한 아름다운 붉은 머리의 왕자(패리어드)가 일대 선풍을 일으키면서 강철 같은 제2왕녀 세스마저도 패리어드에 대한 사랑에 빠져 반드시 여왕이 되어 패리어드를 얻겠노라고 집념을 보이게 된다.이야기는 얼음으로 뒤덮인 암흑 제국의 북방, 여왕의 자격을 시험받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잔인한 괴수의 동굴을 거쳐 구대륙 횡단의 여행길로 이어진다. 본의아니게 세스의 진심을 기만해 버린 죄책감을 지닌 채, 패리어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일 수 없다. 얽히고설킨 모험길의 끝에서 마침내 전설의 마수 타이타나의 거대한 공포와 맞서기까지 패리어드가 하나하나 알아가는 불안, 아픔, 두려움, 친근함, 사랑, 질투, 의존하는 마음, 미움, 의무감과 자부심, 타인의 존재를 깨닫는 것과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은 모두 솔직하고 진실되다. 그것은 현실 세계의 감정들 그대로이며,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백지 상태로 돌아가 그것들을 맛보고 그 의미를 다시 깨우치게 한다. <약속이란 무엇인가> <너는 누군가> 하는 작품 속의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부터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물음에 다름아니다. 여자와 남자, 어른과 어린이, 초월적인 용과 한계에 묶인 인간 사이의 어디쯤에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찾아나가는 패리어드에게 젊은 독자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했고 큰 호응을 보내주었다. 성(性)에 대한 자의식이 희박한 패리어드가 여인 왕국에서 벌이는 해프닝들은 고정된 성역할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젊은 세대의 감성에 가깝게 호소하며 출간 이후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했다. 여성 작가가 쓴 남성적 모험 이야기가 다시 여성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기묘한 구도를 들여다볼 때, 모험과 도전은 더 이상 소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듯하다. 강한 힘과 의지를 가졌고 더 이상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선입관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소녀들이 이 소설에 보낸 성원이 그 증거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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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예일여고를 거쳐 상명대 일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하이텔 판타지 동호회의 게시판에 글쓰기를 시작, 독특한 색채로 성가를 높였다. 1998년 판타지 <귀환병 이야기>(전4권) 출간. 후속작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를 완결 후 현재 <쿠베린>을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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