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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환상 문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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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Book of German Fantasy

E.T.A. 호프만 | 엮음 박계수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8년 6월 5일

ISBN: 978-89-827-3907-1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374쪽

가격: 9,500원

시리즈: 환상문학 전집 9

분야 판타지


책소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독일 환상 문학의 고전들을 만난다!
 낭만주의와 20세기 전환기에 그 전성기를 맞이했던 독일 환상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당대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모은 선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악마의 묘약」의 작가, E.T.A. 호프만을 포함한 열두 명의 이야기꾼들이 펼치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일 환상 문학의 종합 선물 세트
 「독일 환상 문학선」에 포함된 이야기는 총 12편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개성적인 문체와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작품은 1810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하나같이 세련된 신비로움이 있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여 진 이야기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공포를 느끼게도 하며, 또한 아름다움을 주기도 한다.  오래된 성의 한 방에서 밤마다 누군가 신음소리를 낸다. 과연 죽은 여인이 나타나는 것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항상 주머니에 돈이 가득 차게 만들어 주는 악마를 갖게 된다면? 그렇지만 그 악마는 당신의 영혼을 요구할 수도 있다. 악마를 팔 수도 있지만, 항상 자신이 악마를 살 때 냈던 돈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 아내를 두고 떠나온 여행지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서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가 당신의 거울상(거울에 비친 모습)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이제 당신은 아들이 얼굴에 숯으로 수염을 그려 넣어도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생각 없이 떠난 도보여행에서 만난 커다란 공장에서 만드는 것은, 알고 보니 바로 사람? 신비로운 예언자가 보여준 10년 후의 미래, 과연 운명이란 존재하는 것인가? 금요일마다 한 사람씩, 모두가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6번지 스티븐스 호텔의 7호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가면무도회에 나타나서 자신의 가면이 진짜 자신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과연 그 가면 밑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가?   다양한 경력의 12명의 작가들
 이번 선집에 포함된 작품들의 작가들은 매우 다양한 약력을 가지고 있다. 귀족 출신으로 성공한 인기 작가였던 푸케부터, 변호사와 판사로 활동했던 슈토름, 상류층 시민계급 출신으로 외과의였던 슈니츨러, 관직에서의 승승장구 후 100권이 넘는 책을 발표하며 성공한 전업 작가로 변신한 슈트로블 등 높은 신분과 자신이 받은 교육에 힘입어 문학에의 열정을 더욱 불태울 수 있었던 작가들이 있었는가 하면, 교황과 황제에게 저항하다 끝내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파니차, 낮에는 법관으로 근무하고 밤에는 작품을 쓰는 이중생활을 영위하며 문학 활동을 해야 했던 호프만, 보헤미안의 삶을 버리지 못하고 평생 자신의 작품을 출판할 출판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던 셰어바르트에 이르기까지 불운하고 괴팍스러운 삶을 자유분방한 환상 소설로 표출했던 작가들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작가들의 작품들은 이후의 문학과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차이코프스키는 호프만의 동화「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하여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으며,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보들레르, 발자크, 포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가들이 이 시대의 환상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
 
===============================================       한 줄 줄거리
 오래된 성의 한 방에서 거지 여인이 죽고, 그 날 이후 밤마다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_「로카르노의 거지 여인」 젊은 상인이 얻은 병 속의 악마는 엄청난 부를 주는 대신 그의 영혼을 대가로 요구한다. _ 「만다라화 이야기」 이국의 장인이 백작부인에게 선물한 거울에는 신비한 힘이 숨어 있었다. _ 「치프리아누스의 거울」 여행에서 만난 공장에서는, 인간을 생산하고 있었다! _ 「인간 공장」  자신만만한 젊은이는 신비로운 예언자에게 10년 후의 그 시각에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알고 싶다고 말한다. _ 「예언」 금요일마다 한 사람씩 목을 매어 자살하는 호텔방에 의대생이 들어온다. _ 「거미」


목차

엮은이의 글 ………………………………………………………………………7로카르노의 거지 여인 _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11만다라화 이야기 _ 프리드리히 푸케 ………………………………………….17잃어버린 거울상 이야기 _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 ……….59치프리아누스의 거울 _ 테오도르 슈토름 ……………………………………..87인간 공장 _ 오스카 파니차 ……………………………………………………..123경이로움 _ 하인리히 만 …………………………………………………………155이상한 도시 _ 파울 에른스트 …………………………………………………..195백만장자 라콕스 _ 파울 셰어바르트 …………………………………………..209예언 _ 아르투어 슈니츨러 ………………………………………………………233거미 _ 한스 하인츠 에버스 ……………………………………………………..269사악한 수녀 _ 카를 한스 슈트로블 …………………………………………….305두 개의 가면 _ 알렉산더 모리츠 프라이 ………………………………………355


편집자 리뷰

경직된 이성적 질서에 대항한, 환상 문학의 대표 작품들
 환상 문학, 특히 독일 환상 문학은 낭만주의와 20세기 전환기에 그 전성기를 맞이했다.  낭만주의 시대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을 기점으로 전 유럽이 동요되고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던 시기였다. 사람들은 교회와 국가, 귀족의 권력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고, 전통적인 권위와 신뢰는 붕괴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는 상실감과 두려움이 팽배해져 갔다. 20세기 전환기 역시 사람들은 자본주의 산업 사회의 익명성과, 집단성에 대한 두려움, 인간성의 위기 등을 경험했다. 그런 두려움과 위기의식은 당대의 문학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작가들은 불안하고 환상적인 문학을 앞을 다투어 출간했다.  이번 선집에 포함된 작가들의 경우, 1970년대까지는 평가절하 되었던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낭만주의 시대와 20세기 전환기의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고전주의적 미학 기준에 미달하는 통속 소설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대단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문학 평단에서 악평을 받았던 작가도 있지만, 토도로프의 연구 이후 환상 문학은 문학계 전반에 걸쳐 재평가되고 있다. 19세기에는 환상 노벨레가 당시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대다수의 작가들의 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일부 작품의 경우 10년 동안 2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후일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그런 인기에는 작가들의 저항 정신이 두드러지게 한 몫 했다.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내용,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으스스한 글을 통해 작가들은 그 동안 창의성과 문학적인 상상력을 억압해 온 경직된 이성에 저항했다. 풍자와 희화화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작가들은 교회와 국가의 권위에 도전했다. 어떤 작가는 평생 교회와 전쟁을 치르다가 정신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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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 호프만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1776~1822)은 19세기 초에 활동한 독일 낭만주의 작가다. 1776년에 대학자 칸트의 도시인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난 호프만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두각을 드러냈지만 법조인 가문인 외가의 전통에 따라 법학을 전공하고 법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생애의 많은 시간을 작곡가, 악장, 음악 비평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야심 차게 작곡한 오페라 「운디네」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문학은 음악만큼 진지하게 여기지 않아 일필휘지로 빠르게 연이어 소설을 써 내려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호프만에게 성공을 안겨 주고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것은 그의 문학 작품들이다. 특히 삼십 대 후반인 1814년 출간한 『칼로풍의 환상작품집』으로 뜻밖에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명성을 얻는다. 이 밖에 『밤의 풍경들』(1816/1817), 『세라피온 형제들』(1819~1821), 장편 소설 『악마의 묘약』(1815/1816), 『브람빌라 공주』(1820),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1819/1821) 등 호프만의 작품들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기괴함과 섬뜩함, 유머와 풍자로 독자를 매혹한다. 그는 낮에는 성실하고 공명정대하며 유능한 법관으로서 상관의 인정을 받으며 국가에 봉사하고, 밤에는 예술가로서 창작 활동을 하고 단골 술집에서 폭음과 장광설을 즐기는 기인 같은 이중생활을 하다 1822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T.A. 호프만"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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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수 엮음

 독문학 박사. 번역문학가.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이화여대, 총신대, 장신대 등에서 강의를 역임하였다.

 E.T.A.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을 우리말로 옮겨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티베트에서의 7년」, 「시간」, 「괴테에게 길을 묻다」, 「은밀함」, 「누들」, 「장벽 넘어 너에게」,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 「항해역사」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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