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레시피

한여름의 프로방스, 사랑이 있어도 나는 늘 외로운 여행자였다

원제 Trail of Crumbs (Hunger, Love, and the Search for Home )

김순애 | 옮김 강미경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8년 5월 13일 | ISBN 978-89-601-7055-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0x210 · 568쪽 | 가격 13,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화제의 책!
미국으로 입양되어 소설가이자 요리가로 성장한
 한국인 김순애의 사랑과 성공

가슴으로 느끼고, 혀끝으로 경험한
사랑, 고독, 방랑… 그 치열했던 여정의 흔적

스물한 살의 나이에 프랑스 기업가를 만나 사랑에 빠져 10년을 프랑스에서 살았지만 끝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리지 못한 그녀의 자아 찾기가 인상 깊다. -뉴욕타임스

정체성에 대한 열망을 뉴올리언스, 프로방스 지방 요리와 버무려 낸 그녀만의 자아 찾기가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USA 투데이

세계 각국으로의 여행과 그로부터 얻은 그녀만의 요리 레시피가 가득한 독특한 책. -LA 타임스

미국으로 입양되어 소설가이자 요리가로 성장한 당당한 한국인 김순애, 그녀가 써내려간 사랑, 고독, 방랑, 그 치열했던 여정을 담은 에세이 『서른 살의 레시피』가 출간되었다. 그녀의 사랑과 성공, 상실의 기록인 동시에 드넓은 프로방스풍의 요리 레시피들을 담고 있는『서른 살의 레시피』는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유수의 언론매체들을 통해 미국 전역에 소개되며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국내에서도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집자 리뷰

내 이름은 Kim, 성은 Sunée
그녀의 이름은 김순애(Kim Sunée, 37). 이름이 김, 성이 순애다. 대한민국 인천시 답동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한국의 시장통에 버려진 그녀는 사흘 동안 시장에서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다 발견되고, 결국 미국 뉴올리언스로 입양된다. 새로운 가족과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며 성장한 그녀는 열일곱에 집을 떠나 프랑스, 스웨덴, 이태리 등으로 떠돌아다니며 아픔을 떨쳐버리고 정체성을 찾으려 애쓴다. 어렴풋하지만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은 꿈에서 현실에서 그녀를 사로잡고 사랑도 성공도 사랑도 그녀의 완전한 안식처가 되어주지는 못한다.

사랑이 있어도 나는 늘 외로운 여행자였다.
스물두 살의 어느 날, 김순애 씨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일곱 살 연상의 프랑스 사업가 올리비에 보쏭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는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드는 록시땅의 창업자였다. 6개월 후 보쏭이 살던 드넓은 프로방스 농장으로 거처를 옮긴 그녀는 자연에서 나오는 각종 재료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며 미식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 시절 갖가지 프랑스 향토 요리를 배우고 즉석에서 30명분의 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베푸는 사랑의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녀는 프로방스에서 보쏭의 어린 딸 로리를 돌보며 사랑을 주지만 ‘임시 엄마’로서의 역할은 ‘생모’라는 꿈의 환영에 시달리는 그녀에게 결국 혼란스러운 것이 된다.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 때문에 보쏭과의 관계도 혼란에 빠지고, 그녀는 보쏭의 곁을 떠난다.

연애, 고독, 방랑 끝에 우뚝 선 자유로운 코스모폴리탄
유년의 기억 속에 항상 도사리고 있던 것은 배고픔과 음식이었다. 어린 시절 미국의 할아버지는 솜씨 좋은 요리사는 아니었지만 게살이 들어간 쇠고기 스튜를 잘 만들었고 홈리스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곤 한 가슴 따뜻한 분이었다. 그때부터 그녀에게 음식와 요리는 아픔을 달래고 치유하는 기쁨의 행위로 자리잡게 되고, 프로방스에서의 경험도 그녀에겐 소중한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그녀는 결국 요리․리빙 관련 잡지를 창간하고 요리 컬럼리스트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요리를 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순애 씨는 “사랑과 음식, 요리에 대한 진부한 표현들이 있지만 사랑하는 이와 음식을 만드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면서 “사랑을 하는 남자는 당신을 위해 소금과 크림과 버터를 원하는 만큼 넣는다. 비록 그 사랑이 깨진다 해도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버린 것도 사랑의 행위”임을 깨달았다는 그녀는 “살아남은 것 이상으로 살아남았다.”며 자신의 인생을 함축해서 말한다. 인생을 담담하게 담은 그녀의 에세이와 더불어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덧붙여진 김순애표 레시피는 이야기를 더욱 반짝반짝하게 윤색해주는 장치로 빛을 발하고 있다.

◆ 책 속으로

“결국 집은 우리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스스로를 살찌우며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어딜 가든 그곳이 우리 집이고, 우리 고향이다. 자서전을 출간하고 나라는 존재와 나의 삶을 둘러싼 끝없는 질문에 답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질문마다 모두 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그 답을 모두 알 수도 없으며, 그래서 이렇게 내 삶의 첫 번째 부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목차

◆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의 글

프롤로그
1 바다의 별
2 할머니네 냉장고에선 한국 냄새가 나요
3 욕망의 궤적
4 주방의 오페라
5 간단한 말
6 상상 속의 무화과
7 막대기와 돌
8 물, 물, 물
9 수도사의 식탁
10 마음, 사과, 칼
11 유보
12 날개의 비상
13 황홀한 삶
14 긴 의자
15 허공에 떠 있는 섬
16 다시 집
17 기름기 없는 식사
18 당신을 제외한 모든 것
19 나만의 공간
20 부적응자의 섬
21 스쳐 지나간 남자들
22 튀니스에서
23 바다 수면 아래
24 그렇다면 또 다시
25 야자의 새 순
26 그럼에도 배고프다

작가 소개

김순애

대한민국 인천시 답동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한국의 시장통에 버려져 미국 뉴올리언스로 입양된 김순애는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떨쳐버리고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한다. 영어, 프랑스어, 스웨덴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성공하고, 세계적이니 기업 록시땅의 사장 올리비에 보쏭을 만나 뜨겁게 사랑하기도 한다. 《커티지 & 리빙Cottage & Loving》지를 창간하고 요리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당당하고 자유로운 한국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강미경 옮김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혹의 기술>,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헤밍웨이vs. 피츠제럴드>, <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