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줍는 소년 2

김이환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7년 12월 24일 | ISBN 978-89-601-7252-4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147x219 · 336쪽 | 가격 9,000원

분야 판타지

책소개

[에비터젠의 유령] 작가 김이환의 두 번째 장편소설 [양말 줍는 소년]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상업적으로 정형화된 다수의 국내 판타지들과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온 오프라인 장르 소설 독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김이환. 그는 야심작 [양말 줍는 소년]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화적 배경과 위트 가득한 키치적 장치들을 동원해, 환상 나라와 현실을 넘나드는 이혼 가정 소년의 모험을 그린다.

편집자 리뷰

* 한국 장르 문학의 수원(水源), 온라인 소설의 귀환[양말 줍는 소년]은 작가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2개 소설 사이트에 동시 연재되어 커다란 인기를 끈 것이 종이책 출판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먼저 직접 독자를 만나 호응을 묻는 한국 온라인 소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다. 온라인 연재 방식은 [드래곤 라자]로 한국에 판타지 장르를 연 이영도나 [퇴마록] 등의 예를 시작으로 각종 장르 소설의 부흥을 불러왔으며 최근 로맨스 소설의 약진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 장르적 특질을 집착하여 기존 문단을 거부하는 이단아적 상상력에서 김이환 역시 온라인 작가의 핏줄을 여실히 보여 주지만, 문장의 질이나 소설의 짜임새, 치밀한 구성의 힘은 흔히 보이는 동족들을 크게 넘어선다. 대중적으로는 별다른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던 전작 [에비터젠의 유령]에 골수 판타지 팬들이 열광했던 이유다.종말을 암시하는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다중의 환상 구조를 선보여 다소 난해했던 전작에 비해 [양말 줍는 소년]은 작가의 철저한 판타지적 유전자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성인이나 청소년, 일반 독자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부모의 이혼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현실 세계의 고등학생이 어느 날 느닷없이 환상 세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현실과 환상에서 이중 생활을 하면서, 소년에게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점차 환상 나라의 본질을 파헤쳐 보여 준다. 동화와 같은 환상 나라의 묘사가 압권이다.* 낡은 양말을 주우러 환상 세계로 가자!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 뒤집기처음부터 진지한 모험에 맞닥뜨리는 영웅담식 판타지들과는 달리 [양말 줍는 소년]은 코믹하기까지 한, 그러나 현실적인 퀘스트를 제시한다. ‘나’는 환상 나라에 정착할 권리를 얻기 위해 관공서에 해당하는 ‘낡은 양말 관리국’에 취직해 열심히 양말 수거 작업을 해야만 한다. 그러는 사이에 ‘무질서’의 위협이 닥쳐오고 환상 세계의 중심이 되는 존재인 ‘등대’와도 신비한 만남을 갖지만, 여러 가지 모험을 겪으면서도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여전히 ‘부모님과 여자 친구 연두와 헤어지지 않게끔 환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사는 것’이다. 작품은 나이나 처지에 상관없이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 누구나의 모습을 환상의 프리즘을 통해 투영해 보여 준다. 영웅적이기보다는 동화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절로 웃음을 머금게 하는 변환이다.“엄마는 내가 크면 훌륭한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 환상의 나라에서 양말 줍는 일을 하고 있다.”작품의 제사이자 전체 소설의 상상력을 끌어 내는 역할을 하는 이 문장이 그런 면모를 여실히 보여 준다. 무책임한 엄마와 무능력한 아빠. 존경하고 두려워하기는커녕 연민을 느끼게 하는 대책 없는 어른들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는 10대의 삶은 쉽지 않다. 거대한 모험이나 위기들 사이, 주인공을 사로잡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고민들은 이처럼 공감과 친근함을 불러일으킨다.* 동화와 키치의 독특한 만남,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시선[양말 줍는 소년]은 연재되었던 사이트(munpia.com)에서 수십 개의 추천글과 경이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참신하고도 사랑스러운 환상 나라의 묘사에 힘입은 바가 크다. 환상 나라에서는 기린이 비를 내리고, 건물을 수리하려면 벽에 청바지를 붙인다. 고양이들이 경찰을 도와 일하며, 무질서와 싸우는 ‘장난감 병정’은 낡은 양말을 재료로 만들어진다.독자들은 ‘동화적이며’ ‘사랑스럽다’ ‘가슴이 따뜻해진다’는 말들로 환호를 보냈지만, 작가는 설정에 한 겹의 깊이를 더했다. 마냥 행복하고 안전한 동화 세계 대신에 현실의 조건을 투영하면서, 또 하나의 독특한 장치로 특색을 준 것이다. 주인공 주변의 사람들은 고매한 기사와 공주 대신에 정치가나 법률가 같은 세속적인 인간상을 띠고 있으며, 작중 환상 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현실 세계의 유명인사들(주로 연예인들) 이름으로 되어 있는 등 키치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 대중문화에 자주 접하는 청소년의 환상 세계를 그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비스크돌보다는 1930년대 양철 장난감을 연상케 하는, 싸구려 같으면서도 더 정감 있고 색다른 느낌을 부여하는 장치로도 읽을 수 있다. 영웅 사가(SAGA) 위주의 한국 판타지 문학에 색다른 유전자를 수혈할 수작으로 어떤 독자에게든 즐겁게 권할 만한 소설이다.* 작가 소개 -  김이환1978년생 남자.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쓰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2004년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났다. 젤라즈니, 하인라인, 레이먼드 카버, 버지니아 울프와 백민석을 좋아하며, 본명보다 많이 사용하는 가상 공간의 닉네임 ‘콜린’은 영국 영화배우 콜린 패럴에게서 빌려 온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글을 쓴다. 그의 소설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간 독립영화》에 기고하는 독립영화 리뷰들은 블로그(http://grovenor.cafe24.com,/ http://grovenor.egloos.com)에서/ 볼 수 있다. * 줄거리 2년 전 이혼해서 집을 떠났던 엄마가, 고등학교 입학식 날 갑자기 ‘나’를 데리러 찾아온다. 어디로 끌려 가는지 몰라 당황했던 ‘나’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마법의 분필로 벽을 통과하자 나타난 환상의 나라! 황금 동전 한 닢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고, 기억을 상자 속에 보관하며, 동물들이 말하고 노동력을 담당하고, 모든 건축물은 나무와 풀들로 이루어진 환상 나라에서 ‘나’는 시민권을 따기 위한 봉사 활동을 시작하는데……환상 나라의 신기한 일들에 정신을 빼앗겼던 ‘나’는 수수께끼 같은 환상 나라의 규칙들을 배워 가며 현실과 환상 세계의 관계를 알아가고, 환상 세계 전체를 위협하는 ‘무질서’의 존재를 깨닫는다. 엄마가 입버릇처럼 입에 담던 “너는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될 거다.”라는 말은 환상 나라를 위한 주인공의 역할을 암시하고 있었다! 성인이 되면 환상 세계와 현실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나’는 시련을 이겨 내고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그 신비한 세계를 만나는 것만으로 『양말 줍는 소년』은 가치가 있다.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확고한 성취를 이루어냈다.\” – 문화평론가 김봉석* 참고 사이트http://grovenor.cafe24.com/작가 홈페이지 http://grovenor.egloos.com/작가 블로그(독립영화 리뷰 수록)

작가 소개

김이환

1978년생.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쓰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2004년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났다. 젤라즈니, 하인라인, 레이먼드 카버, 버지니아 울프와 백민석을 좋아하며, 본명보다 많이 사용하는 가상 공간의 닉네임 ‘콜린’은 영국 영화배우 콜린 패럴에게서 빌려 온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글을 쓴다. 그의 소설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간 독립영화》에 기고하는 독립영화 리뷰들은 블로그(http://grovenor.cafe24.com, http://grovenor.egloos.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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