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Murder Is Easy
글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7년 11월 9일
ISBN: 978-89-827-3746-6
패키지: 국판 148x210mm · 312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구)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6
분야 추리·스릴러
▶ 자동차 사고, 수술 실패, 관광지 실족, 합법적 독극물……. 살인은 쉽다!
1939년작. 시골 마을을 무대로 한 작품이지만 ‘영국 시골에서의 살인 사건’ 하면 딱 떠오르는 할머니 탐정 마플 양이 아니라 루크 피츠윌리엄이라는 평범한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현대적 인물들과 마녀, 흑마술이라는 초자연적 소재를 성공적으로 결합,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소설이다. 점점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이라는 소재를 흡사 서스펜스물을 읽는 느낌으로 흥미진진하게 맛볼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그럼 부인 말씀은 살인이 여러 번 일어났단 말입니까?” 그녀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감스럽게도 꽤 많아요.” 루크는 혼자 슬그머니 웃었다. ‘왜 할머니들은 이런 상상을 하는 걸까? 아마 사는 게 끔찍하게 지겨워서겠지. 은밀히 드라마 같은 삶을 꿈꾸는 걸까. 듣기론 어떤 노파들은 자기 음식에 누가 독을 넣는 게 틀림없다고 믿는다던데.’ “그래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무사히 빠져나가긴 좀 어렵지 않나요?” 핀커튼 부인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요, 젊은 양반. 그 점에 있어서는 당신이 틀렸어요.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한 살인은 아주 쉽답니다. 그리고 문제의 그 인물은 아무도 전혀 의심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지요.’
“영리하고 생생한 등장인물들을 능란한 글 솜씨로 매혹적인 플롯 속에 녹여 낸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작 중 하나.” –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