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

23인의 교수가 자녀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신광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1999년 5월 4일 | ISBN 89-827-3099-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56쪽 | 가격 7,000원

책소개

신광철, 정두희, 최창조 외 20인의 대학 교수가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 모음이다. ‘대학 교수들도 자식 교육에는 자신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집필 동기이자 결론. 저자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겪는 고민의 흔적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편집자 리뷰

대학에 몸담고 있는 전국 각지의 40~50대 대학 교수들 스물세 명이 자녀에게 쓴 사랑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전북대 신광철, 서강대 정두희,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등 스물세 명의 대학 교수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자녀들과 대학에 다니는 20대 초반의 자녀들, 그리고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책으로 였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들은 \”대학 교수들도 자식 교육에는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대학 교수라는 위치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교육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만큼은 훌륭히 키워내리라 여겨지고, 실제로 교수들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녀 교육에 대한 상담이나 조언을 요구받는 등 전혀 문제가 없을 듯이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지은이들은 자식 교육에 관한 한 전문가가 따로 없는 듯하다고 고백한다. 그들도 자신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느꼈고, 자신들의 통제와 울타리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세계를 주장하는 자녀 세대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겪어왔고, 지금도 그 갈등은 지속되는 듯하다. 특히 입시문제에서는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대립을 느끼며 교육자로서 느끼는 참담함을 드러낸다.
서강대 정두희교수는 전교에서 1~2등 하는 고교 2학년 모범생 아들이 만화가가 되겠다며 자퇴하겠다는 소원을 들어줘야했던 심정을 토로하면서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는 간도 쓸개도 다 빼고 어린 자식의 마음을 예민하게 살피는 영특한 생쥐처럼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미 50 고개를 넘긴 뒤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전북대 영문과 이종민 교수의 체험에서 시작되었다. 강의와 기타활동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은 자식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갔는데, 고민 끝에 뒤늦은 생일선물 대신 처음으로 아이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러자 말이 아닌 글로 된 부모의 편지를 읽는 아이의 태도가 무척 진지했으며 몇 번이나 읽는 모습이 보였다.
\’잔소리\’라 여길 수 있는 말들도 솔직한 편지의 형식을 띄니 자식들과의 의사소통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평소 자식에게 편지 한번 써보지 않는 교수들이 펜을 들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각각의 필자들 자녀들이 미리 읽어 보는 단계를 거쳤다. 그리고 일부 자녀는 부모님들에게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지은이들은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지금의 교육 현실에 맞춘 생활을 강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런 현실에 대한 부끄러움까지도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목차

001. 그래, 너희들만의 세상이 있지 002. 아들아, 내 딸들아 003.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004. 거기, 젊음이 있구나

작가 소개

신광철

전북대학교 윤리학 교수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