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면 보여요

시각 장애인을 돕는 올바른 방법

조남현 | 그림 김대영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5년 10월 14일 | ISBN 89-827-3515-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7x187 · 100쪽 | 가격 7,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1급 시각 장애를 지닌 저자가 쓴국내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 지침서
시각 장애인을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 올바른 호칭, 기본 안내법 자세, 안내견을 대하는 법, 흰 지팡이에 관한 상식,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생활에서 시각 장애인을 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편집자 리뷰

1급 시각 장애를 지닌 저자가 직접 집필한국내 최초 “시각 장애인과 함께하기” 지침서 출간
가족이나 친지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어서 자주 접해 보지 않은 이상, 장애가 없는 사람이 장애인을 만났을 때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낯설다는 이유로 힐끗거리며 손가락질하는 단계는 벗어났다 해도, 지나친 배려나 잘못된 상식으로 대했다가 서로 기분이 상하거나 심하면 상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시각 장애인을 대할 때 알아 둘 일들을 모아 엮은 안내서가 10월 15일 흰지팡이 날을 맞아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장애인의 수기 등은 더러 출간된 바 있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본격적인 안내서는 처음이다.
황금가지에서 출간한 『함께 보면 보여요 – 시각 장애인을 대할 때 지켜야 할 일』은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정안인(正眼人)이라고 부른다.)들을 위한 지침서다. 실제 시각 장애 1급인 지은이가 자신이 직접 겪고 느낀 생활 속의 경험을 살려 실제적인 조언을 전달하는 이 책에서, 점자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정안인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는 업무도 맡아 해 온 지은이 조남현은 여러 상황에서 시각 장애인이 갖는 솔직한 느낌을 바탕으로 정안인들이 시각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으로 스스럼없이 마주 대할 수 있도록 상황별로 적절한 행동을 제안한다.
- 인사할 때: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면서 소리내어 인사하고 자기 이름도 밝힌다. 시각 장애인이 목소리를 잘 분간한다고 해서 누구인지 맞혀 보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대화할 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는 누구에게 말을 건네는지 밝히도록 한다. 이야기 도중에 말상대를 바꿀 때에도 상대의 이름을 불러서 혼동되지 않게 한다.
‘이것, 저것, 이쪽, 저쪽, 이 사람, 저 사람’ 같은 지시어로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가위, 풀, 앞쪽, 뒤쪽, 철수, 영희’처럼 가리키는 대상을 명확히 알려 준다.
- 대화 도중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뜨면 시각 장애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혼자 계속 이야기할 수도 있다.
- 길 안내: 시각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해 보일 때 무작정 옷자락을 잡아끌거나 뒤에서 밀면 안 된다. 우선 다가가서 “도와 드릴까요?” 하고 의사를 물어본다.
안내할 때 계단에 이르면 잠깐 멈춘 다음 올라가는 계단인지 내려가는 계단인지 알려주고 나서 다시 출발한다.
차를 탈 때 차 문을 열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과잉 친절은 오히려 문이 얼마만큼 열려 있는지 몰라 시각 장애인이 차 문에 부딪치게 할 위험이 있다. 승차를 도울 때는 한 손을 차 문 손잡이에 닿게 해 주면 충분하다.
- 식사할 때: 함께 식사할 때에는 음식 그릇의 위치를 시계 방향으로 설명하면서 손으로 확인하게 한다. 친절하게 대한다고 반찬 그릇을 시각 장애인 앞으로 당겨 놓으면 오히려 식사하기 힘들다.
길을 가르쳐 줄 때에나 직접 안내할 때, 쇼핑이나 영화 관람 또는 집에 초대했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으로부터 흰 지팡이나 안내견, 지하철의 유도 블록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 보조 시설에 관한 주의점까지 24항목에 걸쳐 세심하게 설명된다. 장애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을 배우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이 책은 해당 분야의 유일한 안내서로서, 성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신체 장애에 대한 바른 태도를 함양하게 해 줄 교재로도 유용할 것이다.
“시각 장애인이 보지 못한다고 해서 일부러 시각적인 화제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을이 참 예쁘게 지네요! 아 참, 미안해요!’라며 대화를 중단하는 것보다 ‘노을이 참 예쁘게 지네요! 마치 하늘에 장미를 뿌려 놓은 것 같아요!’라고 시각 장애인에게 묘사해 주는 편이 낫습니다.” – 본문 중에서

목차

- 추천의 말- 머리말1. 올바른 호칭2. 인사하기3. 대화하기4. 기본 안내법 자세5. 안내의 시작, 끝, 그리고 중단6. 좁은 길 지나가기7. 계단 오르내리기8. 에스컬레이터 이용하기9. 두 사람 이상 안내하기10. 안내의 목적과 원칙11. 자리 권하기12. 함께 식사하기13. 교통수단 이용하기14. 물건 사기15. 여러 가지 문화생활16. 안내견 대하는 법17. 흰 지팡이를 대할 때18. 방향이나 장소를 물어본다면19. 길 건너기20. 문 열고 닫기21. 유도 블록에 관한 상식22. 물건 사용하기, 정리 정돈하기23. 초대하기24. 기타

작가 소개

조남현

1976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나사렛 대학교 신학교를 졸업한 후 장애인 복지에 뜻을 두고 다시 성결대학교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현재 대구 점자 도서관에 근무하며 점자 원고 교정과 자원봉사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김대영 그림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