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악을 주제로 한 책들은 “결손 가정이 악인을 만든다”거나 “불평등한 사회구조 때문에 엽기 범죄자가 생겨난다”는 피상적인 가정을 제시하는 데 불과했다. 그러나 정신분석 전문가인 지은이 찰스 프레드 앨퍼드 교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반인, 재소자, 정신병 환자 68명을 직접 만나 면담하며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악을 무엇이라 여기는지를 실증해 냈다. 그는 면담 참여자들에게 “악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언제 악을 경험했는가?”, “악이라는 것이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는가?” 등 스물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다양한 대답을 분석했다. 일반인들은 패배, 실연, 따돌림, 죽음에서 악을 떠올렸다. 반면 흉악범들은 존속 살해, 강간, 살인 및 시체 유기 같은 범죄를 악과 동일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대답에는 한결같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내포되어 있었다. 모호한 관념 대신 실제 경험을 토대로 인간의 두려움과 악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규명한 이 책에서 인간이 악에 지배당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악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과연 악의 절대량을 줄일 수 있을지를 읽을 수 있다.
옮긴이의 말한국어판 서문서문제1장 \”나는 악을 느꼈다.\”제2장 악은 최책감이 결여된 가해적 쾌락이다제3장 악의 근원은 두려움이다제4장 악은 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것이다제5장 \’유태인 학살자 아이히만\’ 되기제6장 \’스플래터 무비\’ 또는 \’시바\’ : 흡혈귀 문화의 형상들제7장 \”악(Evil)을 거꾸로 읽으면 삶(Live)이 된다.\”제8장 악은 물(물)이 아니라 무(무)이다.제9장 악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이야기해야 한다부록1 – 악에 관해 물어보기부록2 – 피조사자와 질문들주석참고문헌해제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