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원제 世界地圖から歷史を讀む方法

타케미츠 마코토 | 옮김 이정환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1년 6월 18일 | ISBN 89-827-3318-3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32쪽 | 가격 8,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지도를 통해 바라본 역사 교양서. 몽고, 이슬람, 오스만투르크 등 대제국의 탄생과 소멸을 비롯해 각 민족의 세력권이나 국경의 변화, 현대 사회를 구축한 과거 인물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민족의 공방과 지도의 변화를 중심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편집자 리뷰

세계 지도는 늘 변하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지도>로 읽는 세계사.
지도를 펼쳐놓고 세계 각 국의 생김새를 보면서 그 나라의 역사를 찾아갈 수 있는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가 (주)황금가지에서 나왔다. 도쿄(東京)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메이지(明治)학원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지도>를 단서로 삼아 국경에 새겨진 민족 성쇠의 역사를 파헤쳐 세계사 속의 흥미로운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한다. 특히 이 책은 2001년 4월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기노쿠니아 서점 9위, 산세이도 서점 7위).
세계 지도를 펼쳐놓거나 지구본을 돌리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세계 각국의 생김새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세계 지도는 늘 변하고 있다. 50년을 단위로 만들어진 몇 점의 세계 지도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세계사의 흥미 깊은 사건들을 저절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세계사를 보고 있으면 민족의 흥망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와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고대 오리엔트 세계의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성장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민족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서유럽 제국에 의한 식민지 지배가 세계의 민족과 문화의 존재성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영국 문화권과 프랑스 문화권은 서로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흥망의 역사를 거듭하면서 분쟁의 씨앗을 만들고 국경을 다시 그린 <민족>의 개념은 무엇인가? 저자는 민족 의식이 탄생하는 경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다른 집단의 외압을 받지 않는 한, 인간은 민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자신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인식한다. 다른 문화, 종교, 언어를 가진 집단에 의해 위협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자신과 공통되는 의식을 가진 자가 <민족>이라고 정리하게 되어 그들과 함께 대항하려 한다. 팔레스타인도 유태 국가인 이스라엘과의 대결 속에서 단결을 강화했다. (본문 222쪽)
그러나 저자는 <민족 분쟁>이 수많은 문제만을 낳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세계의 역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계적인 문화를 낳기 위한 통로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흥망 성쇠를 반복한 민족이나 국가의 고투 과정을 통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분쟁의 불씨를 종식시키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총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40개의 국가 및 민족의 역사에 대한 서술과 함께 90여 개의 지도를 실어 각 나라 또는 민족의 흥망 성쇠를 지도로 확인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의 역사뿐 아니라 소수 민족이나 유럽 및 아프리카의 소국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자칫 승자의 기록으로 역사 속에 그냥 묻혀버릴 수 있는 세계사의 장면들까지도 놓치지 않고 있다.
책의 구성제1부 <약소 민족이 넓은 영토를 제패할 수 있었던 비밀>- 중국, 인도, 러시아, 로마, 몽고,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터키, 이란우선 왜 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항쟁이 오늘날의 민족 분포도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 지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전제에서 약소 민족이 드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나라나 현재 드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어떻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었을까? 중국의 한족(漢族)은 왜 한족만의 국가를 만들지 않았던 것일까?
중국의 역대 왕조는 중국인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여겨 자신들이 주위의 이민족을 교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유교에 근거하여 중국의 황제를 세계의 정점에 두고 다른 민족을 중국의 속국으로 다루면서 그들에게 선진 문화를 제공해 주었다. 따라서 중국의 모든 왕조는 중국화된 문화를 수용하고 주변의 소국들을 잇달아 무력으로 정복하여 중국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본문 21-22쪽)
제2부 <강대국의 위협에서 문화와 긍지를 사수한 소국의 고투>- 유럽, 스위스, 바티국 시국, 덴마크, 영국, 캄보디아, 미얀마작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약소국이지만 그 영토와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워 현재 독립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나라의 역사적 분투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예로 이탈리아 반도 중부에 있는 산 마리노의 경우를 보자.
산 마리노는 1263년에 독자적인 헌장을 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석공(石工) 집단이 이곳에 정착하여 공동체를 만든 것이 산 마리노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11세기에 지형적 장점을 살려 견고한 성을 구축하고 단결했다. 이슬람교도나 노르만인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침략자와의 숱한 싸움 속에서 산 마리노의 독립 의지는 계속 높아졌다. 이들은 귀족의 지배에 저항하여 로마 교황의 보호 아래 자립했는데 확대 정책을 취하는 유력한 귀족의 영지가 아니라 교황의 영지 안에 있었다는 것이 산 마리노의 독립을 유지시킨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78쪽)
제3부 <종교 대립으로 국경선을 그은 민족 마찰의 흔적>- 아랍, 이스라엘, 레바논, 유고슬라비아, 독일,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르메니아종교적 대립으로 국경선이 달라지게 된 각 나라의 분쟁에 관해 조명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종교 문제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아 때로는 내전이 아닌 민족간의 크고 작은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다시 격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국제 분쟁은 유태교와 이슬람교의 역사적인 반목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아랍인의 거주지 안에 고도(孤島)처럼 존재하고 있다. 나아가 그곳의 수도인 예루살렘은 유태교의 성지이며 동시에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또 크리스트교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가 죽임을 당한 지역이다. 1947년, 국제연합은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로 분할하여 예루살렘을 국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아랍은 여기에 불만을 품었고 그 결과 네 번에 걸친 중동전쟁이 발생했다. 이 전쟁에 의해 현재의 이스라엘 영역이 확정된 것이다. (본문 114-118쪽)
제4부 <열강이 만든 비극의 역사>- 한국, 서역, 남태평양, 집시, 쿠르드인, 남아메리카, 이집트, 크리미아강대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라가 갈라지거나 조국이 없는 민족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민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한반도도 이러한 경우 의 하나로 강대국에 의해 남북으로 나뉘게 되었다. 남태평양 섬들의 경우 우리는 <남국의 낙원>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이곳에는 열강의 식민지 지배로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독일 나치에 의해 시작된 <집시 박멸 정책>으로 수용소에서 살해된 집시의 수는 무려 50만을 넘었고, <서역>이라고 불리는 동(東)투르키스탄은 계속해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민족이나 국가의 역사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는지 알게 쉽게 서술하고 있다.
제5부 <지금도 계속되는 민족 분쟁의 불씨>- 르완다, 티베트, 인도네시아, 소비에트 연방민족 대립의 역사가 만들어진 경위를 서술하면서 다민족 국가로 이루어진 나라에서 끊이지 않고 민족간 대립의 불씨가 발생하고 있는 나라들을 그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수많은 소수 민족을 한(漢)족이 다스리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북쪽, 곤륜 산맥 남쪽에 있는 드넓은 산지의 티베트 고원도 현재 티베트 자치구로 중국 영토의 일부로 되어 있다.
티베트인은 티베트어를 사용하고 티베트 불교를 믿고 있다. 한족과는 분명히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다. 1950년대 말부터 티베트의 독립 운동이 활발해졌지만 중국은 티베트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 여론이 계속 비난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것을 내정 문제라고 하면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만약 티베트의 독립을 인정한다면 다른 소수 민족의 자립에 대한 움직임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문 204쪽)

목차

- 머리말
제1부 약소 민족이 넓은 영토를 제패할 수 있었던 비밀1. 지도로 보는 민족 성쇠의 끝없는 변천2. 뿌리 깊은 민족 문제와 중국 국경의 변화3. 다양한 민족의 인도가 어떻게 하나로 통합되었나4. 소국 모스크바 공국이 대제국 러시아가 될 수 있었던 이유 5. 유럽 문명의 기초를 만든 로마 제국의 대침공6. 세계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지배한 몽고 제국의 성쇠7. 지도가 보여주는 미국 발전의 과정 8. 프랑스인의 민족 의식은 이웃 나라와의 항쟁으로 고양되었다9. 합스부르크가가 손에 넣은 신성로마 제국의 영토10. 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11. 이슬람 세력의 침략을 당하면서도 독자적인 전통을 지킨 이란인
제2부 강대국의 위협에서 문화와 긍지를 사수한 소국의 전투12. 유럽에는 왜 소국들이 존재하는가 13. 스위스가 영세 중립국이 될 수 있었던 과정 14. 바티칸 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된 이유 15. 덴마크를 둘러싸고 되풀이되어 온 북유럽 3개 국의 항쟁 16. 영국이 독립국이 되기까지 고난의 과정 17. 동아시아의 소규모 세력 캄보디아가 독자적인 문화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 18. 수많은 소수 민족들로 구성된 미얀마의 성립
제3부 종교 대립으로 국경선이 그어진 민족 마찰의 흔적19. 수니파와 시아파의 항쟁을 통해 아랍 세계의 역사를 파헤친다20. 팔레스타인에서 되풀이되고있는 유태인과 아랍인의 흥망 21. 고대 페니키아 왕국의 후예인 레바논의 종교 분쟁 22. 유고 분쟁이 불씨가 된 두 강대국의 싸움23. 독일의 통일은 왜 다른 나라보다 늦어졌는가 24. 인도와 파키스탄의 장기간에 걸친 분쟁의 불씨는 무엇인가 25. 스리랑카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종교 대립의 원인26. 크리스트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는 왜 세계에서 고립되었나
제4부 열강이 만든 비극의 역사27. 강대국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비극28. 중국과 동투르키스탄의 항쟁 29. 구미 열강의 분할이 초래한 태평양의 문제들 30. 강대국의 박해 속에서 살아온 소수 민족 집시의 역사 31. 크르드인은 왜 조국이 없는 민족이 되었는가 32. 남미 제국의 동질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33. 이집트는 숱한 침략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가 34. 대국 러시아의 지배가 초래한 타타르인의 비극
제5부 지금도 계속되는 민족 분쟁의 불씨35. 민족 대립의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36. 후트족과 투치족의 끝없는 싸움37. 중국은 왜 티베트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가38.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겪는 인도네시아의 고뇌39. 소비에트 연방이 남긴 민족 문제 40. 민족이란 무엇인가
- 후기- 국경이 의미가 없는 시대

작가 소개

타케미츠 마코토

1950년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메이지 학원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대사와 역사 철학을 전공한 그는 비교 문화적 시야를 이용한 폭넓은 관점으로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끝없는 탐구심으로 세계사에 관한 집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본 지도로 역사를 읽는 방법 1, 2』, 『식문화의 변천으로 일본 역사를 읽는 방법』, 『지명으로 역사를 읽는 방법』, 『성(城)과 일본인』, 『성(姓)과 일본인』,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등이 있다.

이정환 옮김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