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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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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밀리언셀러클럽 63

원제 殘虐記

기리노 나쓰오 | 옮김 김수현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7년 5월 15일

ISBN: 978-89-601-7106-0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211x142 · 216쪽

가격: 8,000원

시리즈: 밀리언셀러클럽 63

분야 추리·스릴러


책소개

에도가와 란포 상,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나오키 상을 휩쓸고 세계 독자에게 주목받은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최대 화제작


목차

우부카와 아쓰로의 편지아베카와 겐지의 편지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역자후기


편집자 리뷰

여성 하드보일드의 귀재가 내놓은 현실 예언적 작품!작품의 내용과 꼭 닮은 실제 범죄로 더욱 유명한 기리노 나쓰오 최대의 화제작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 수상작!
『잔학기』는 최근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 약취 유인을 소재로 삼고 있다. 단순한 유괴가 아니라 1년간의 감금으로 이어진 작중 사건이 2000년 일본 니가타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명 \’니가타 소녀 감금 사건\’과 여러 부분에서 일치하여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은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했으며, 작가는 현실에서 소재를 얻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사건 이전에 이미 구체적인 구상이 있었으며 오히려 영국 작가 존 파울즈의 작품 『콜렉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니가타 감금 사건은 정신병력이 있던 30대 남성이 10세 여자 어린이를 유괴, 19세가 될 때까지 무려 9년간 감금했던 충격적인 사건이다. 소녀는 니가타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되었고, 정신병력이 있던 범인은 14년형을 언도받았다.)
작품은 25세의 범인과 10세 피해자가 사건 전후 어떠한 길을 걸었고, 1년이나 지속된 감금이 양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선명히 그려 낸다. 작중 피해자였던 소녀는 십대에 소설가로 데뷔하여 큰 인기를 모은다. 세월이 지나 결혼하고 30대가 돈 그녀에게, 오래전의 그 범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온다. 소설은 여기서 시작된다.
◇줄거리
10대에 데뷔, 한때 인기를 끌었던 30대의 여류 소설가 고미 나루미. 어느 날 그녀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25년 전 그녀가 피해자였던 감금 사건의 범인이 출소한 것이다. 오랜 세월 당시의 사건을 왜곡하고 외면하며 살아 온 그녀는 이제 새삼스럽게 깊이 묻혀 있던 진실에 맞서야 한다. 나루미는 돌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행방을 감추고, 그녀가 남편에게 맡긴 마지막 원고 [잔학기]만이 충격적인 증언을 전달한다.
언제나 최첨단의 사회적 병리를 소재로 삼아 파고드는 기리노 나쓰오의 재능은 현실의 이면을 간파하는 예민한 시각에 힘입고 있다. 현실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정할 수 없는 [잔학기]에서도 작가의 특징은 한껏 빛을 발한다. 납치 감금 사건의 속성 즉 피해자에 대한 대중의 무책임한 추측과 비열한 흥미의 표출, 표면적 동정에 뒤따르는 암묵적인 배척이 작품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1년간의 감금으로 한 소녀의 삶을 송두리째 차지하려 했던 범인 못지않게, ‘선량한 보통 사람들’의 광범위한 폭력이 주인공을 도피로 내모는 것이다. 뉴스 댓글부터 개인정보 폭로에 이르기까지, 사건 사고에 대한 ‘평범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날것으로 모두에게 노출되는 한국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부분이다. [잔학기]를 둘러싼 현지 언론의 논란은 이러한 측면의 진단과 자성을 불러일으켰고, 사회와 소통하는 문학으로서 일본 문단에 드문 예를 남겼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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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

1951년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태어났으며, 호적상 본명은 하시코 마리코(橋岡まり子)이다.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지만, 당시 몰아 닥친 석유 파동 때문에 영화관, 광고대리점 등 일정치 않은 직업을 전전하다 24세에 이른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전업 주부로 생활 하면서도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던 소설 창작욕을 살려 1984년 로맨스 소설 『밤이 떠나간 자리』로 데뷔한다. 그 후 약 10년간 노바라 노에미, 기리노 나쓰코 등의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 청소년 소설,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1993년 『얼굴에 내리는 비』로 일본 추리 소설의 등용문인 제39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작가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활동해 오던 로맨스, 코믹 장르의 집필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1995년 신주쿠 가부키초를 무대로 한 여성탐정 ‘무라야 미로’ 시리즈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여자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파이어볼 블루스(1995)』를 출판하여 이름을 알렸다.

마침내 1998년 발표한 『아웃』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에 선정되며 일본 전역에 ‘기리노 나쓰오’ 열풍이 일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여성 작가의 입지는 매우 좁았다. 그러나 평범한 주부들이 잔혹한 범죄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아웃』을 통해 일본에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출판 7년째 되는 해인 2004년에 세계적인 추리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 소설 최종 후보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기리노 나쓰오는 그 후에도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 1999년 『부드러운 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엔 『그로테스크』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이어 2004년에는 『잔학기』로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잔학한 기록』, 『천사에게 외면당한 밤』, 『사람의 행방』등이 있다.

"기리노 나쓰오 "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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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옮김

배화여자대학 일어통역학과 졸업하고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다수의 책을 번역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싱』, 『암보스 문도스』, 『잔학기』, 『아웃』, 『ZOO』,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가위남』 등이 있으며 일러스토리 노블 매거진 《파우스트》의 번역에도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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