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스 문도스

원제 アンボス·ムンドス

기리노 나쓰오 | 옮김 김수현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7년 5월 15일 | ISBN 978-89-601-7105-3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220x140 · 266쪽 | 가격 8,500원

책소개

<아웃>, <그로테스크>, <아임 소리 마마> 등 현대의 암흑 속에 기괴하게 일그러진 인간성, 여성성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작품들을 발표해온 소설가 기리노 나쓰오의 단편집이다.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일곱 편의 소설 역시 집단 괴롭힘, 노숙자, 붕괴된 가정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첨예한 이슈들을 소재로 삼는다.’암보스 문도스’는 쿠바에 실존하는 호텔로, ‘새로운 것과 낡은 것, 두 개의 세계’를 뜻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주인공이 현재 시점으로부터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실과 과거를 분명히 대비시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섬뜩한 뒤틀림을 서서히 뚜렷하게 드러낸다.학교를 벗어나 어른들의 일상에까지 스며든 왕따 문제를 다룬 ‘식림’, 여성들의 억압된 성적 욕구의 비뚤어진 분출을 다룬 ‘사랑의 섬’, 노숙자 문제를 다룬 ‘루비’, 가족의 붕괴와 불륜을 담담히 그려낸 ‘괴물들의 야회’, ‘부도의 숲’, ‘독동’, 그리고 더 이상 순진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어린 학생들과 학교를 무대로 삼은 ‘암보스 문도스’까지,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을 타고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억압 받는 인간들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목차

식림루비괴물들의 야회사랑의 섬부도의 숲독동암보스 문도스

작가 소개

기리노 나쓰오

1951년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태어났으며, 호적상 본명은 하시코 마리코(橋岡まり子)이다.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지만, 당시 몰아 닥친 석유 파동 때문에 영화관, 광고대리점 등 일정치 않은 직업을 전전하다 24세에 이른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전업 주부로 생활 하면서도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던 소설 창작욕을 살려 1984년 로맨스 소설 『밤이 떠나간 자리』로 데뷔한다. 그 후 약 10년간 노바라 노에미, 기리노 나쓰코 등의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 청소년 소설,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1993년 『얼굴에 내리는 비』로 일본 추리 소설의 등용문인 제39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작가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활동해 오던 로맨스, 코믹 장르의 집필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1995년 신주쿠 가부키초를 무대로 한 여성탐정 ‘무라야 미로’ 시리즈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여자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파이어볼 블루스(1995)』를 출판하여 이름을 알렸다.

마침내 1998년 발표한 『아웃』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에 선정되며 일본 전역에 ‘기리노 나쓰오’ 열풍이 일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여성 작가의 입지는 매우 좁았다. 그러나 평범한 주부들이 잔혹한 범죄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아웃』을 통해 일본에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출판 7년째 되는 해인 2004년에 세계적인 추리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 소설 최종 후보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기리노 나쓰오는 그 후에도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 1999년 『부드러운 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엔 『그로테스크』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이어 2004년에는 『잔학기』로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잔학한 기록』, 『천사에게 외면당한 밤』, 『사람의 행방』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