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크러셔

원제 Headcrusher

알렉산더 가로스 | 옮김 허형은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6년 8월 15일 | ISBN 978-89-827-3988-0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140x220 · 380쪽 | 가격 11,000원

책소개

현직 저널리스트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이 소설은 게임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고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를 바탕에 깔고 스펙터클한 전개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암시성을 보여 주어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걸작에 비견된다.

편집자 리뷰

2003년 러시아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릴러 대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헤드크러셔』는 머리를 부순다는 잔인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 작중 컴퓨터 게임의 타이틀이다. 현직 저널리스트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이 소설은 게임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고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를 바탕에 깔고 스펙터클한 전개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암시성을 보여 주어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걸작에 비견된다. 유럽에 소개되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2004년 내셔널 베스트셀러 상을 수상했다. 현대인이 꿈꾸는 과감한 폭력의 세계 익명으로 자신을 숨기고 상사의 험담을 쓰는 것이 유일한 낙인 홍보부 말단 직원 바짐. 잘릴 일은 없겠지만 승진할 가망도 없는 무의미한 일상이 그의 모든 것이다. 그러나 우연히 저지른 살인이 그의 내면에 은폐돼 있던 괴물성을 불러낸다. 부패한 경찰, 양아치들, 나에게 경멸을 보내는 경비원, 아첨꾼 동료, 고압적인 회사 임원, 그리고 조직 폭력배와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번쯤 불만을 품었을 법한 모든 대상이 이제 바짐의 표적이 된다. 거대 자본의 충격, 사회적 공포의 변용 작품의 무대인 라트비아는 1991년 구소련에서 정치적 군사적 독립은 선언하고 무역 자유화가 급속히 진전된 곳이다. 불과 십 년 만에 해일처럼 밀려든 자본주의의 물결은 온갖 사회 문제를 발생시켰다. 국영 기업은 세계 재벌의 손에 넘어가고, 민영화되면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미친 듯이 치솟는 지가와 경제적 양극화 현상은 빈민층을 양산하고 범죄를 불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반세기 동안이나 미지근한 정체에 잠겨 있던 라트비아 사람들에게 패닉으로 다가갔다. 작가들은 이러한 사회 상황을 배경인 동시에 폭력의 알레고리로 삼아 작품에 비추어 냈다. 주인공 바짐이 다니는 신문사는 기업 논리에 밀려 구조 개혁을 하면서 지식인들을 털어 버리고, 그 자리에 스포츠 점퍼에 운동화 차림의 일벌레들을 대신 채워 넣는다. 그들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기계 부품으로서 일하며 그런 운명에 이의가 없다. 한국 독자들은 IMF 직후 이루어져 현재까지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 합병과 매각을 자연히 연상하게 된다. 실직자와 빈곤층이 증가하지만 사회 표면에는 그들의 목소리가 올라오지 않는다. 『헤드크러셔』는 이러한 울분을 판타지적 범죄 스릴러라는 소설의 틀 속에서 생생하게 분출한다.

목차

저자의 말프롤로그헤드크러셔에필로그

작가 소개

알렉산더 가로스

 

허형은 옮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인트랜스 번역원에서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반듯한 인재를 위한 품성 리더십』, 『꿈을 꾸는 구두장이』,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나무처럼: 20대 비전을 위한 로드맵』, 『죽음의 닥터』, 『헤드크러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38: 테이블 위의 카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