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성서 1

구약

원제 The Book of God

월터 웽거린 | 옮김 손우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1998년 10월 7일 | ISBN 89-827-3071-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16쪽 | 가격 6,5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이 책은 20년 동안 봉직한 목사이자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 월터 웽거린이 신구약 성서 전체를 현대 소설의 형태에 빌어 써낸 것이다. 소설 속에 성서의 인물들이 살아 숨쉬고 신의 섭리가 거대한 역사를 움직여간다. 재미에 빠져들어 읽는 동안 성서의 세계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투우 경기를 통해 선과 악의 투쟁이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형상화한 처녀작 『검은 암소의 책』으로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한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20년 동안 한 교회에 봉직해 온 목사가 밀턴 이래 수많은 문학의 대가들이 도전해 온 과제에 다시 자신의 작품으로 대답했다. 사람들은 밀턴의 ⌈실락원⌋에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써내려 갔다는 성경 속의 이야기들(이 이야기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의 원천 중 하나이기도 하다)을 자기 나름대로 상상해 보려고 한다. 월터 웽거린이 현대 소설의 형태를 빌려 써낸 『성서』(원제, The Book Of God)는 먼저 영국에서 선을 보인 후, 이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번역 출판되었다. 출간되자마자 이 책은 각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특히 인구 1억 2천만 명에 카톨릭과 개신교를 합한 기독교인이 1백40만 명밖에 안 되는 비(非)기독교 국가이자 기독교의 유일신 개념에 알레르기 반응조차 보이는 일본에서는 몇 달만에 30만 부를 돌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잘 알려진 작가답게 웽거린은 구약의 ⌈창세기⌋ 중반부에서 신약의 ⌈사도행전⌋ 전반부에 이르는 성경의 이야기 전체를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이야기 줄거리로 엮어냈다. 월터 웽거린의 『성서』는 어설프게 성서를 이야기체로 풀어놓기만 한 해설서나 어린이용 <이야기 성서>와는 달리 고급 소설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 성서의 인물들은 소설 속에서 피와 살을 가진 인격체로 생생하게 살아나고, 안개에 묻힌 수천 년 전의 사건들이 바로 현재의 일이 된다. 작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목사이지만 이 소설엔 결코 종교 소설이 흔히 빠져들곤 하는 상투적인 문장이나 일방적인 찬양이 없다. 소설의 중심에는 신과 인간이 맺은 약속들의 기나긴 역사가 놓여 있으며, 그 약속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이 소설의 살과 피를 이루고 있다. 신과 인간 사이의 끊임없는 사랑과 징벌, 분노와 원망, 신앙과 자비의 역사가 신자들에게는 성경을 눈앞의 사건으로 대하는 생생함으로, 비신자들에게는 성경의 은밀한 의미들을 만져보는 듯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투명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놀랄 만한 정열과 꼼꼼한 세부 묘사를 통해 우리를 지혜롭고 아름다운 신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 작가 웽거린은 이렇게 말한다. <내 소설은 성서가 아닙니다. 성서를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이러한 그의 고백은 신 앞에 선 인간의 겸손함과 헌신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소설은 성서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신성함과 극적인 반전들을 숨가쁘게 펼쳐내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수천 년에 걸친 역사의 한가운데 속으로 뛰어들게 만든다. 이 역사는 히브리 민족이 겪어온 낯선 이방의 역사인 동시에 인류 전체가 신과 맺어온 관계에 기반을 둔 모든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Christian Today≫에 쓴 서평에서 신학자 존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책장을 넘겨 이 책을 읽기 시작하라. 먼저 어린 시절부터 여기저기에서 들어왔던 낯익은 이야기들이 서서히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어 감에 따라 우리는 성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 전체를 주관하는 신의 위대한 숨결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성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지 우리 가슴에 말씀에 대한 열정을 타오르게 할 뿐이다.> 또한 영국의 기독교 잡지 ≪크리스천 데모크라트≫는 서평을 통해 <웽거린은 역사, 시, 예언, 말씀의 연대를 굉장한 매력을 지닌 쉽게 읽히는 이야기로 풀어 써냈다. 성서 속의 인물들이 생명을 얻었다>고 극찬했다.

목차

제1부 조상들약속의 시작신비로운 손님들두 아들물 긷는 처녀들 가운데 하나누가 맏아들인가도망자첫번째 아내가 말한다귀향건방진 꿈을 꾸는 아이몹시 별난 노예죄수가 총리로이집트에는 먹을 것이 있다화해제2부 약속왕을 찾아온 떠돌이들경고가장 고통스러운 재앙야훼의 인도를 따라가다하느님의 산에서40년간의 방랑 생활죽음들유언제3부 하느님의 전쟁최강의 성벽이 무너진 날단 한 사람의 범죄승리의 길

작가 소개

월터 웽거린

저자 월터 웽거린은 1944년 2월 13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마이애미 대학에서 영문학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콘코디아 신학교 및 기독 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현재 인디애나 주 발파라이소에 있는 발파라이소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검은 암소의 책』으로 <전미 도서상>(1980)을 수상했으며, 『슬픔의 책』으로 ≪캠퍼스 라이프≫ 올해의 책(1985)에 선정되었고, 『넝마주이』(1985), 『도예가』(1986), 『나와 내 집에 대하여』(1988), 『정열에서 해방되면서』(1993), 『성서』(1996)로 <금메달 책 상>을, 『도예가』로 을 수상했다. 장편 소설로 『검은 암소의 책』(1978), 『슬픔의 책』(1985), 『환상을 기다리며』(1994), 『성서』(1996) 등이 있으며, 어린이 책으로 『여섯 개의 문』(1972-76), 『어린이 성서』(1981), 『엉겅퀴』(1983), 『예수 이야기』(1983), 『도예가』(1985), 『태초에 하늘은 없었단다』(1986), 『엘리자베스와 물귀신』(1991), 『브랜타와 황금 덩어리』(1993) 등이 있고, 에세이집 및 단편집으로 『넝마주이』(1984), 『미즈 릴, 은총의 연대기』(1988), 『구유가 비었다』(1989), 『어린양이여, 누가 당신을 보냈습니까?』(1993) 등이 있다. 신학 관련 서적으로 『오르페우스의 길』(1986), 『나와 내 집에 대하여』(1986), 『춤추면서 울기』(1992) 등이 있으며, 기도집으로 『정열에서 빠져나오면서』(1992), 『시대의 척도』(1993)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