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캐넌의 세계

원제 Rocannon’s World

어슐러 K. 르 귄 | 옮김 이수현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5년 6월 27일 | ISBN 89-8273-901-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210x148 · 208쪽 | 가격 11,200원

시리즈 환상문학 전집 5 | 분야 SF

책소개

르 귄의 처녀 장편이자 헤인 우주 시리즈 첫 작품. 광속 우주선 세계와 고대 신화 세계의 경이로운 만남.

편집자 리뷰

광속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세계에서 고대 문명에 머물러 있는 다른 세계를 찾아온 인류학자 로캐넌의 이야기. 기술적으로 훨씬 진보한 문명과 마주친 세계가 겪는 비극과 그 비극을 막으려 애썼던 인류학자가 낯선 세계에서 겪은 신비스러운 체험이 이후 신화로 승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셈레이의 목걸이」로 알려진 단편은 이 작품의 프롤로그이다. 청동기 문명에 머물러 있는 별로부터 집안의 보물인 목걸이를 찾으러 온 셈레이. 50여 년이 지나 셈레이의 여행이 비극적인 전설이 된 후, 인류학자 로캐넌은 셈레이의 고향별을 탐사하러 갔다가 정체불명의 적들에게 공격받아 고립된다. 통신기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로캐넌은 이 별의 전설적 존재와 마주치고 그들에게서 배운 능력으로 적들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세 권의 헤인 이야기」-풍부한 은유와 환상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세계의 화두 르 귄의 처녀 장편이자 헤인 시리즈의 첫 작품인 『로캐넌의 세계』와 그 후속작 『유배 행성』은 1966년에, 『환영의 도시』는 1967년에 발표되었다. 삼부작인 이 작품들은 1978년에 처음으로 묶여 ‘세 권의 헤인 이야기(Three Hainish Novels)’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나 새로운 문명의 탄생이라는 굵직한 제재를 섬세한 논리를 갖춘 SF적 상황 속에 넣되 마치 신화나 옛날이야기 같은 환상성을 강하게 풍기는 이 삼부작은 ‘상호간 이해’를 공통된 주제로 갖고 있으며, 작중에서 ‘마음이야기’로 이름지어진 텔레파시 및 감정 동조 기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류는 외계 존재에게서 진심만을 전달하는 ‘마음이야기’를 배워 주요 의사소통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탐사와 교류를 방해하는 정체불명의 적 역시 ‘마음이야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그것으로 거짓과 폭력을 행사한다.

목차

- 옮긴이의 말프롤로그 : 목걸이제1부 스타로드제2부 방랑자에필로그

작가 소개

어슐러 K. 르 귄

1929년 10월 21일, 저명한 인류학자 앨프리드 크로버와 대학에서 심리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작가 시어도라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제 관계였던 부부는 현장 연구를 함께하고 북미 최후의 야생 인디언으로 알려진 이시를 곁에서 도우며 기록을 남기는 등 아메리카 인디언 연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르 귄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을 전공한 어슐러 르 귄은 이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녀는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1953년 프랑스로 건너가던 중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몇 달 후 파리에서 결혼했다. 1959년, 남편의 포틀랜드 대학 교수 임용을 계기로 르 귄은 미국으로 돌아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잡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르 귄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며 ‘어스시 시리즈’와 ‘헤인 우주 시리즈’로 대표되는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소설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또한 소설뿐 아니라 시, 평론, 수필, 동화, 각본, 번역, 편집과 강연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며 2014년에는 전미 도서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88세의 나이로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어슐러 K. 르 귄 "의 다른 책들

이수현 옮김

작가이자 번역가로 인류학을 공부했다. 주로 SF와 판타지, 추리 소설, 그래픽노블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 『로캐넌의 세계』, 『유배 행성』, 『환영의 도시』, 「서부해안 연대기」 시리즈를 비롯해 『피버 드림』,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체체파리의 비법』,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킨』, 『블러드차일드』, 『살인해드립니다』, 『멋진 징조들』, 『노인의 전쟁』, 『꿈꾸는 앵거스』, 『대우주시대』, 『유리 속의 소녀』, 「얼음과 불의 노래」, 「샌드맨」, 「다이버전트」 시리즈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