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맨서

원제 Neuromancer

윌리엄 깁슨 | 옮김 김창규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5년 5월 31일 | ISBN 89-8273-885-1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300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환상문학 전집 21 | 분야 SF

책소개

사이버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미래를 빚은 혁명적인 소설3대 SF 문학상인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 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품마약, 섹스, 컴퓨터가 지배하는 미래에서 케이스는 사이버스페이스로 접속해 기업 비밀을 훔치는 카우보이였다. 그러나 과욕을 부려 고용주의 물건을 훔치다 능력을 잃고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졌다. 매트릭스와 사이버스페이스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던 중 케이스에게 몰리라는 여검객이 접근한다. 몰리의 고용주인 아미티지는 케이스의 능력을 되찾아 주고, 전자 AI로 침투를 의뢰한다. 그러나 아미티지 또한 또 다른 AI가 내세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케이스와 몰리는 그 AI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독자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문학뿐만 아니라 첨단공학․디자인․문화인류학 등 수많은 영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하는 혁명적인 저작이자 사이버펑크라는 새로운 문화 코드의 기원이기도 한 『뉴로맨서』는「론머맨」(1992),「코드명 J.」(1995), 「매트릭스」(1999) 등 최신 SF 영화들의 원형이 되었다.

편집자 리뷰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이 최초로 쓰인 소설 뉴로맨서에서는 가상공간을 처음으로 시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좌표가 하나씩 배정되어 있는 끝없이 이어지는 격자, 표면이 완벽하게 매끈한 구체로 형상화된 AI의 이미지 등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가상공간이란 아이디어는 이후 사이버펑크 장르가 영화와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발하게 다뤄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영화「코드명 J.」(1995)에서 사이버 공간에 접속할 때 머리에 쓰는 전극과 다른 도구들은 확연하게 뉴로맨서에 등장하는 인터페이스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또한 「매트릭스」(1999)의 제목인 매트릭스와, 모든 사물이 컴퓨터 좌표 값으로 이루어져 있는 매트릭스 내의 실제 모습은 뉴로맨서에서 다룬 사이버스페이스와 몹시 유사하다. 자료값이 매겨진 사이버스페이스를 매트릭스라고 부른 것도 뉴로맨서에서 최초로 나타난 개념이다. 사이보그와 인간 정체성을 다룬 만화 「공각기동대」 또한 뉴로맨서를 모태로 하고 있다. 영화나 만화뿐만 아니라 1989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가상공간 속에서 실제로 돌아다녔던 제론 레이니어의 가상현실(VR) 기술과 디자인 또한 뉴로맨서에서 예고된 바 있다. 뉴로맨서에서는 신경을 이식하고, 기계를 몸에 삽입하고 인간의 능력을 조작해서 증폭시키는 첨단 의술들이 등장한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사이보그 인류학이라는 주제로 \’탈현대 신체성\’ 의 논쟁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목차

1부 우수에 찬 지바 시2부 쇼핑 여행3부 자정의 줄 베른 거리4부 스트레이라이트 작전종결 : 출발과 종착-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윌리엄 깁슨

1948년 3월 17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콘웨이에서 태어났다. 3주 동안 소형보트 제작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고, 중고품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크롬으로 도금한 재떨이나 램프 등을 구입하여 골동품상에 되파는 일을 한 적도 있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그가 이루어낸 유일한 성공은 SF 단편을 써서 23달러에 팔아 본 것뿐이었다. 당시에는 자기 자신이 글을 계속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했다.

치기어린 소년기를 지나 전형적인 60년대말로 접어들자 그는 거리의 히피 문화와 윌리엄 버로우즈, 토마스 핀천의 소설에 몰두했다. 그것은 50년대의 SF가 로봇과 우주 여행에 대한 묘사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로 하여금 SF는 딱딱하고 기괴한 문학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무렵 윌리엄 깁슨은 펑크 락 밴드에서 파트타임 싱어로 일하는 한 SF작가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SF에는 반드시 그가 담당해야 할 몫이 있음을 예감했다. 그는 “SF를 쓰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로터리 클럽에 속해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자기 집 식탁에 앉아 전통적인 SF 장르의 얼굴을 ‘사이버펑크’로 완전히 뒤바꿔 놓았던 것이다.

윌리엄 깁슨은 1981년에서 1988년 사이에 여섯 편의 단편을 발표했으며 ‘뉴로맨서’ 삼부작(1984년 <뉴로맨서>, 1986년 <카운트 제로>, 1988년 <모나리자 오버드라이브>)를 출판했다. 그것은 21세기의 암울하고 우울한 미래상을 제시했으며, 강철 같은 눈을 지닌 우주선 파일럿들 대신 컴퓨터 해커들과 좀도둑들, 하이테크와 언더그라운드의 세계를 보여 주었다.

첫 장편 <뉴로맨서>가 사회 각계에 불러일으킨 반향은 센세이셔널했다. 많은 아티스트와 뮤지션들이 ‘사이버펑크’의 영향을 받았고, 그의 사이버 스페이스 개념으로부터 영감받은 과학자들은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장을 개발하게 되었다. 「아이작 아시모프 SF 매거진」의 편집인 가드너 도조이스는 깁슨을 “한 세기에 한두 명 나올까말까 한 재능의 소유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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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