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도 보험이 되나요?

한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22년 3월 4일 | ISBN 979-11-70520-76-4

패키지 반양장 · 46판 128x188mm · 48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꿈은 하드보일드 탐정,
그러나 의뢰인은 피로 사회에 지친 청춘뿐!
20대 생계형 여성 탐정 전일도의 다사다난 사건 해결기

전 공시생, 현 20대 고졸 비혼 여성 탐정이라는 남다른 이력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 전일도가 『탐정도 보험이 되나요?』로 돌아왔다! 실종된 ‘스파게티교’ 신자 여성을 찾는 활약상을 그린 제2회 테이스티 문학상 당선작 「스파게티의 이름으로, 라멘」을 포함해 결혼, 육아, 사교육, 취업 등에 관한 고민을 풀어 가는 ‘흙수저’ 탐정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대를 산 『탐정 전일도 사건집』 이후 3년 만에 출간된 후속작이다. 가슴으로는 대사건을 해결하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탐정이 되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열 번 의뢰하면 한 번 공짜’ 쿠폰을 건네며 생계를 이어 나가려 애쓰는 유쾌한 탐정 전일도는 이번 신작에서도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하나쯤 품고 찾아오는 ‘금쪽이’ 의뢰인들을 만난다. 15편의 단편들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일하는/일 못하는/일 못 하는/일 안 하는 의뢰인들의 사연을 통해서 현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조망한다. 비정규직 차별, 청년 실업, 어린이 유튜버, 은둔형 외톨이, 동성혼 등 어느 사연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어려운 주제이나, 화려한 입담과 다정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 전일도는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진중하게 의뢰를 대하는 태도로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가 와도 절대 거부하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제대로 월급 주는 탐정 사무소를 낼 때까지. 그때까지 우리 모두, 우울한 이야기를 하자._본문에서

4대 보험도, 조수도, 사무소도 없지만
무엇이든 누구든 찾아 드리는 20대 고졸 탐정
전일도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 드립니다!

조선 개국시 화를 피하려고 신분을 세탁하여 숨어 살며 지내다가 추노꾼으로도 활약하고 암살과 복수가 횡행하던 환란기에 제법 잘나가기도 했던, 하여간 실종된 이들을 찾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탐정 집안의 딸. 그야말로 범상치 않은 내력이지만, 전일도는 참 많은 것이 없는 인물이다. 필기시험에 영 소질이 없어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도 일찌감치 때려치웠고, 명탐정에게 으레 동반되기 마련인 조수도 없고, 제대로 된 사무소랄 것도 없어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의뢰를 받는 데다, 당연하지만 4대 보험도 적용 못 받는다. 대단한 트릭이나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시대 한국에 살아가는 탐정 전일도의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사소한 사유라 하더라도 고통받는 누군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끝내 사람의 마음을 얻어 내는 끈기일 것이다. 차별에 폭발해 차를 몰고 직장으로 돌진한 비정규직 사원(「돌진, 앞으로!」), ‘진짜 부모’를 찾고 싶은 어린이 먹방 유튜버(「작고 어리고 귀여운」),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여기는 ‘일못’ 우주 산업체 직원(「내게 우주선을 찾아 줘요」) 등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공감되는 고민들을 홀로 떠안고 있는 다양한 의뢰인들은 결국 일도의 탐정 생활에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전작에서 만난 사기꾼과도 잠깐이나마 동업자가 되어 ‘안마의자 탐정’ 체험을 하게 될 정도이니 오죽할까?(「얼마나 일해야 할까」, 「돈, 돈, 돈」) 언젠가는 진짜 사무소를 얻고 하드보일드 누아르 탐정이 되겠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는 이 다정한 탐정의 이야기를 만나 보자.

목차

하나 안 하나 9
돌진, 앞으로! 35
내게 우주선을 찾아 줘요 57
엄마가 될 수 있을까 87
작고 어리고 귀여운 115
그때 그 한마디 말 141
몽유(夢遊) 169
하우스 블루스 207
귀신이 보여요 245
안녕, 아보카도 279
얼마나 일해야 할까 301
돈, 돈, 돈 341
영원히 행복하게 385
뱀파이어 웨딩 415
어둠에 묻힌 밤 443
작가의 말 481

작가 소개

한켠

한국에서 산다는 게 고단하고 불안할 때가 있다. 사는 게 힘들어질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해결해 달라고 매달리고 싶어서 전일도 탐정을 만났다. 내가 “아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 하면 “네가 왜 사라져. 사라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라고 하는 탐정 친구를 얻었다. 뭔가 지독하게 안 풀릴 때 전일도 탐정이 “네 잘못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탐정 전일도 사건집』을 지었으며 『7맛 7작』, 『야운하시곡』, 『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에 단편을 수록하였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