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격정적인 퀴어 로맨스
브릿G 제2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우수작, 드디어 출간!
브릿G 제2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우수작 『단풍나무 저택의 유산』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영화 「아가씨」를 연상케 하는, 하녀와 귀족가 아가씨 사이의 격정적인 퀴어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 레티 골드와 엘리자베스 메리요트는 곳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농밀한 밀회를 가지며 달콤하면서도 아릿한 사랑의 절정을 경험한다. 또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사건과 유산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아귀다툼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후반부의 역동적인 사건의 해결, 인물들의 선택 과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릿G 제2회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내일까지 나는 네 거야, 레티.”
“저는 내일이 지나고 나서도 당신 거예요.”
남작가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유일한 딸, 엘리자베스의 신랑감을 고를 무도회를 하루 앞두고 하녀, 케이트가 실종된다. 그녀를 대신하여 들어온 레티는 엘리자베스에게 속절없이 끌리지만, 지금까지 그녀에게 구애한 사람은 성별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앞서 사라진 케이트도 예외는 아니다. 엘리자베스를 두고 음산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엘리자베스도 레티를 사랑한다고 고백해 오는데……. 과연 살인사건의 진상은 무엇이며, 유산은 누구에게로 향할 것인가?
“나를 속박한 이곳에서 네 재능은 번성할 수 있을까?”
시대적 벽을 뛰어넘는, 여성들의 짜릿한 성장 서사.
저택의 여주인인 로즈미나 남작 부인은 어린 시절 천재라고 칭해질 정도의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재능을 썩혀야만 했다.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피아노를 아예 연주하지 않게 된 그녀는, 정작 같은 저택에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꽃피우는 엘리자베스를 보고 이율배반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한편, 엘리자베스도 평생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 뿐이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으면서도 결혼을 결심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저택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시대의 관습과 규율에 묵묵히 따르던 로즈미나와 엘리자베스는 시대적 한계를 꿰뚫고 성장한다.
■ 차례
프롤로그. 그 하녀 — 7
제1장. 단풍나무 저택 —9
제2장. 외출 —163
제3장. 엘리자베스 —230
제4장. 꿈의 종말 —262
제5장. 상속녀 쟁탈전 —282
제6장. 그 밤 —333
제7장. 가속 —385
제8장. 나들이 —431
제9장. 고아 —511
에필로그. 마침내, 그들은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