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운하시곡

하지은, 호인, 이재만, 김이삭, 한켠, 서번연, 지언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21년 3월 12일 | ISBN 979-11-58888-69-5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28x188 · 356쪽 | 가격 13,800원

분야 무협, 역사, 호러

책소개

『얼음나무 숲』 하지은의 신작 단편부터

백거이의 「장한가」나 전래동화 ‘여우 누이’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에까지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찬 7인7색 단편선.

 

최근 완전판으로 출간된 『얼음나무 숲』 이 단기간에 1만 부 넘게 판매되는 등 국내에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하지은 작가, 『탐정 전일도 사건집』으로 2~30대의 깊은 공감을 얻은 바 있는 한켠 작가, 다양한 단편집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서번연·김이삭 작가 등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옛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한의 정서,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읽은 뒤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하지은 작가의 표제작 「야운하시곡」은 냉혹한 손속을 자랑하던 무림 고수가 아들을 어린 나이로 떠나보낸 뒤 겪는 회한을 그려, 무협 장르를 빌어 부정(父情)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김이삭 작가의 「다시 쓰는 장한가(長恨歌)」는 백거이의 「장한가」 속 ‘양귀비’라는 인물에 새로운 입체성을 부여하는 등 참가한 작품들 모두가 고유의 색을 입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옛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작품별 소개

● 야운하시곡(夜雲下豺哭) _ 하지은

냉혹한 무림의 패자(霸者) 사혈공. 그는 일곱 살 어린 나이로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강호의 은원을 청산하러 떠난다. 거침없이 천하를 활보하며 수없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그가 쌓은 업보와 가슴 시린 부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 호식총을 찾아 우니 _ 호인

타국을 떠돌며 무역으로 크게 돈을 벌어 조선으로 돌아온 수찬은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경고에도 산에 오른다. 호환(虎患)을 당해 죽은 이들이 창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드는 무덤 호식총을 실수로 깨뜨린 후, 그가 버린 한 모녀의 기억이 그를 잠식한다.

● 로부전(勞婦轉) _ 이재만

조선 후기, 득세하는 사학을 경계하는 규장각 대신들의 불만이 빗발치던 시기에 궐 안팎으로 인기를 끌던 잡서가 대두된다. 무려 3부작이나 되는 이 소설을 쓴 장본인인 집현전 학사는 임금 앞에 끌려와 작품 해석을 두고 논쟁을 벌이게 된다.

● 다시 쓰는 장한가(長恨歌) _ 김이삭

예종이 붕어한 뒤, 황금빛 털의 사자개가 태어나자 선황의 유언에 따라 당 현종은 사자개에게 태상황의 지위를 부여한다. 졸지에 태상황 사자개를 보필하게 된 궁녀 한 씨는 양귀비가 처음 궁으로 왔을 때 아비가 직언을 했다 가문이 풍비박산난 터라, 귀비를 증오하고 있다.

● 서왕(鼠王) _ 한켠

과거 궁의 신녀였으나 미쳐 버린 어머니와 살던 소년이 환관을 따라 궁에 들어 왕비의 양자가 되어 세자에 오른다. 소년의 입궁과 함께 권력 싸움에서 왕비에게 밀린 후궁 최빈은 죽음을 맞는데, 자신의 이복형제인 최빈의 아들에게 소년은 연정을 느낀다.

● 찔레와 장미가 헤어지는 계절에 _ 서번연

천제의 명을 받아 구중의 곤륜을 지키는 문지기 호랑이 앞에 천호 한 마리가 나타나 만날 이가 있다며 문을 열어 주기를 청한다. 하늘 약초를 훔친 죄로 감옥에 든 지아비를 보기 위해 달려온 그녀에게, 차마 호랑이는 진실을 알려 줄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 은혜 _ 지언

부디 딸 하나만 점지해 달라는 노부부의 소원을 들은 여우 요괴가 자신이 직접 부부의 자식으로 태어나기로 한다. 그렇게 부부의 막내딸로 태어난 ‘은혜’는 눈에 띄게 총명하고 예쁜 아이로 자라지만 자랄수록 여우 본연의 본성을 누르기가 어려워 수척해지기 시작한다.

목차

야운하시곡 夜雲下豺哭 —    7

호식총을 찾아 우니 —  51

로부전 勞婦轉 —   93

다시 쓰는 장한가 長恨歌 — 123

서왕 鼠王 — 189

찔레와 장미가 헤어지는 계절에 — 233

은혜 — 275

작가 소개

하지은

1984년생.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2008년 장편소설 『얼음나무 숲』으로 데뷔하며 독자들에게 작가의 이름을 명징하게 각인시켰다. 그밖에도 장편소설 『모래선혈』,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녹슨달』, 『오만한 자들의 황야』, 『눈사자와 여름』을 출간하였으며, 2010 경계문학 베스트컬렉션 『꿈을 걷다』에 「나를 위한 노래」, 글틴에 「밤 구름 아래 늑대 새끼 우짖는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볼레니르에게 집착하지 마라」 등의 단편을 발표했다. 브릿G에 최신작 『언제나 밤인 세계』를 공개 중이다. 『얼음나무 숲』은 작가 세계를 관통하는 예술적 미학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소설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

호인

한 번도 쉬지 않고 학위와 면허를 따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한 번도 쉬지 않고 그렇게 살다가 어느 순간 내가 번 아웃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 많은 일들을 건성으로 대충대충 돌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표를 내고 자격증도 없이 혼자 구슬을 꿰며 아주 적은 일들을 대충 하며 살고 있다.

이재만

IT 노동자, 읽고 쓰는 사람. 2012년 「연애소설 읽는 로봇」(《크로스로드》)로 데뷔했다.

김이삭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이자 번역가, 그리고 소설가. 사료를 탐독하며 소설과 희곡을 사랑한다. 황금가지 제1회 어반 판타지 문학 공모전에서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워진 목소리를 복원하는 서사를 고민하며, 역사와 여성 그리고 괴력난신에 관심이 많다. 홍콩 영화와 대륙 드라마, 대만 가수를 ‘덕질’하다 덕업일치를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 서강대에서 중국문화와 신문방송을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는 중국 희곡을 전공했다.

한켠

요리는 못하고 미식은 좋아한다. 외식을 하기 위해 돈을 벌고, 월급을 타면 어느새 한 달이 흘러갔음을 실감하는 ‘한달살이 인생’이다. 첫 소개팅에서 파스타 맛에 눈을 떴다. 소개팅 상대는 다시 만나지 ‘않’았지만 입맛은 남아서 가끔 월급날 ‘스페셜 런치’로 파스타를 사 먹곤 한다. 내 글이 ‘월급날의 파스타’ 같은 별미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다.

서번연

돌보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로, 한 가정의 가장. 양지에서 일하며 음지를 지향한다. 「아들에게」로 제6회 ZA 문학 공모전에 당선된 후 작가 타이틀을 얻었고, 무술년 장르소설 모집작 중 하나로 「견폐」가 선정되어 이북이 발간된 적 있다.

지언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졸업 예정. 동일 대학 동양어문학과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다. 새것보다는 옛것을 사랑하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민담과 전설, 신화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즐긴다. 작품으로는 「은혜」, 「도공」, 「녹색빛 연구」 등이 있으며, 현재 자전적 소설 『시골 사람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브릿G에서 연재 중이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