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락한 이유

원제 Since We Fell

데니스 루헤인 | 옮김 박미영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8년 10월 5일 | ISBN 979-11-588-8454-3

패키지 반양장 · 500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가슴 아프고, 조마조마하고, 로맨틱하고, 세련되며, 대단한 심리적 통찰력과
긴장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데니스 루헤인의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다.”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등 탄탄한 글쓰기와 뛰어난 흡인력으로 사회파 범죄 스릴러의 대가로 칭송받는 데니스 루헤인이 여성 시점으로 집필한 첫 로맨틱 스릴러로서, 출판 전부터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치열한 판권 경쟁으로 화제가 되었다.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 발작을 겪고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계점에 다다른 주인공이 살인, 사기, 복수, 탐욕 등이 뒤섞인 사건에 휘말리며 거침없이 폭주하는 이야기를 데니스 루헤인만의 감각적인 필치로 흡인력 있게 이끈 화제작이다. 현재 ‘드림웍스’에서 판권을 획득해 영화화 중이며,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각색에 참여하고 있다.

한 여성의 비틀린 삶을 좇는 전반부, 폭발적인 전개와 반전의 연속인 후반부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미스터리나 장르적 특색을 완전히 지운 전반부와 데니스 루헤인의 특기인 범죄 스릴러의 핵심적 요소가 가득한 후반부로 나뉘어 전혀 다른 장르적 색채를 선보인다.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레이철의 독백이 담긴 도입부를 지나, 과거 억눌리고 상처받은 소녀 레이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루헤인의 탄탄한 글쓰기 위에 지루함없이 풀려나간다.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성격 파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멋대로인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와 생이별한 레이철, 그녀는 어머니와의 끝없는 반목 속에서 생부에 대한 그리움이 더 깊어만 간다. 그녀가 대학생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레이철은 물려받은 적지 않은 유산으로 생부를 찾아나선다. 그녀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제임스’라는 이름과 과거에 가졌던 직업, 그리고 어릴적 그녀의 곁을 떠나던 모습뿐이었다. 그러나 의뢰를 받은 사설 조사원인 브라이언은, 오히려 성공 가망성 없다며 돈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거절한다. 낙담한 레이철은 이후에도 여러 노력을 거듭하지만 끝내 아버지를 찾지는 못한다.

수년이 흐른 후, 레이철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언론사에서 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친부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수소문 끝에, 드디어 제임스란 이름의 남자를 찾아낸다. 레이철이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던 제임스는 그녀를 따뜻하게 반기지만, 자신이 레이철의 생부가 아님을 알려준다. 어머니의 외유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음을 알게 된 레이철은 절망에 이르고, 급기야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친부에 대한 미련을 뒤로 하고 메이저 방송 진출을 위해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의 특파원으로 참여하지만, 그곳의 참상과 강간당하고 죽임당한 여자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레이철은 생방송 중 공황 발작을 일으키고만다.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간 동영상으로 레이철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극심해진 공황장애와 대인공포증으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집안에만 틀어박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사설 조사원 브라이언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와 결혼 후 2년 동안 남편의 한결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레이철은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어느 비오는 날,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나온 거리에서 해외 출장을 떠났을 남편 브라이언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레이철,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불안감과 의혹에 남편 브라이언의 정체를 캐내려 그의 주변을 탐문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살인과 폭력, 속임수 등 하나씩 남편의 정체를 알아가며 레이철은 돌아올 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

데니스 루헤인은 애드거 상,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범죄 소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영상미 넘치는 묘사와 잘짜여진 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파워 작가 10인에도 선정된 그의 작품 대부분이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되었거나 제작 중이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는 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으며, 「가라, 아이야, 가라」는 배우였던 벤 애플렉을 감독으로 각인시키도록 만들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프로듀서로도 참가하기도 했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놀라운 흡인력, 문학도이자 문학 강사로서 익힌 탄탄한 글솜씨와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와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반전, 잇따라 터지는 사건 등은 독자들이 잠시라도 눈을 돌릴 틈을 없게 만든다.

“루헤인은 두 권의 책을 썼다. 하나는 정체성과 소속감의 추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이고, 둘째는 계속 짐작을 거듭하게 만드는 스릴러다. 그런 다음 그 두 권을 하나의 대단한 책으로 엮었다. 루헤인은 복잡한 인물들을 조마조마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밀어넣는 대가이다.”
–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의 저자)

“복잡하고, 긴장되고, 강렬하며, 감정적이고 전략적인 거울 복도로, 아무것도 겉보기와 같지 않다. 하지만 나는 데니스 루헤인을 따라서라면 어디라도 가겠다.”
- 리 차일드(「잭 리처 시리즈」의 저자)

“그냥 읽는 소설이 아니라 급류 속의 뗏목처럼 페이지 사이로 뛰어들어 떠내려가게 된다. 복잡미묘한 인물들이 가득하며, 시간과 장소 배경을 거장다운 솜씨로 재현했고, 유혹적인 서술이 함께하는 책이다.” – 리처드 프라이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새로운 페미니스트 반영웅의 모습이 투영된다.” – USA 투데이

“이 작품은 범죄 소설이다. 사기꾼, 살인, 탐욕, 복수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러브 스토리야말로 이 작품의 핵심이다.” -AP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새로운 페미니스트 반영웅의 모습을 닮아있다.” – USA 투데이

“그의 작품은 언제나 대중적 스릴감과 문학적 감성, 그리고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그의 작품은 끝없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 월스트리트저널

“올해 읽은 가장 스릴 넘치는 소설. 『우리가 추락한 이유』는 감정과 위협, 그리고 유머가 넘쳐난다. 매우 좋았다.”
-케이트 앳킨슨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는 아마도 영어권 최고의 범죄 소설이다. 『우리가 추락한 이유』에서 우리는 그와 같은 어마어마한 재능과 문학적 기술을 볼 수 있다. 이야기는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미스터리와 음모는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다. 반전과 진행은 흥미진진하며 끝까지 예측불가능하다.”
-제임스 리 버크

목차

프롤로그 계단 이후 7

제1부 거울 속의 레이철 11
1장 73명의 제임스 13
2장 번개 31
3장 JJ 45
4장 B형 50
5장 루미니즘에 관하여 67
6장 분리 90
7장 이 사람을 보셨나요? 106
8장 대리석 113

제2부 브라이언 129
9장 참새 131
10장 불이 들어오다 146
11장 식욕 159
12장 목걸이 170
13장 굴절 182
14장 버몬트 주 그래프턴의 스콧 파이퍼 191
15장 젖어 있었다 204
16장 귀가 224
17장 개티스 233
18장 문화 충격 247
19장 올든 광물 261
20장 비디오테이프 273
21장 P380 279
22장 제설기 297

제3부 세상 속의 레이철 313
23장 어둠 315
24장 케슬러 320
25장 무슨 열쇠 341
26장 마우스피스 354
27장 그것 366
28장 변기 뚫기 375
29장 충분히 385
30장 근본 자아 397
31장 안전가옥 414
32장 고백 426
33장 은행 438
34장 춤 459
35장 가족 사진 478
감사의 말 496

작가 소개

데니스 루헤인

플로리다 대학원 시절, 미국 현대 단편문학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 등을 사숙(私淑)하며 작가로서 꿈을 키웠다. 그러나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석사 학위를 소지한 작가 지망생이 보스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는 리츠 칼튼 호텔의 주차 요원으로서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그가 오랜 시간의 준비를 거쳐 1994년에 발표한 첫 작품 『전쟁 전 한잔』은 그에게 ‘셰이머스 상’의 영애를 안겨주었고, 이후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 『신성한 관계』,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비를 바라는 기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2001년 발표한 『미스틱 리버』는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Amazon.com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5주 동안 랭크되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추리 문학상인 ‘앤소니 상’ 및 ‘배리 상’, 그리고 ‘메사추세츠 북 어워드 픽션 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Amazon.com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동시에 모았다. 『미스틱 리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과 2004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을 하였다. 2003년 발표한 『살인자들의 섬』은 기막힌 반전이 힘입어 또다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Amazon.com 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대작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제작되어 전 세계 3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었다. 책은 국내에서도 10만 부 이상 판매되어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06년 그가 직접 연출한 연극 시나리오와 단편을 모은 단편집 『콜로나도』를 출간하였으며, 여기에 수록된 단편은 『올해 최고의 단편들』,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들』에도 수록되었다. 2008년에는 신작 『운명의 날』로 또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일본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2009 선정작이 되었다. 2012년에 발표한 『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는 그해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을 비롯하여 2013년 에드거 상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인기에 힘입어 「아르고」로 주목받은 감독 밴 애플렉이 영화화하였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들은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과 멈추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플롯, 그리고 보스턴의 어두운 과거를 훑어 파헤치는 예리한 시선으로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미영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K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작가 과정을 수료한 기획자 겸 번역가. 프리랜서로 일하며 다양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바람과 그림자의 책』, 『프레셔스』, 『굿 메이어』, 『셜록의 제자』, 『뉴욕 미스터리』(공역), 『밑바닥』, 『블랙 머니』, 『우리가 추락한 이유』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