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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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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정해연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18년 4월 19일

ISBN: 979-11-588-8381-2

패키지:

가격: 13,000원

분야 추리·스릴러


책소개

『더블』, 『악의』에 이은 또 하나의 섬뜩한 스릴러 “우리는 지금, 죽으러 갑니다…….”

‘놀라운 페이지터너(page turner)’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추리계의 유망주로 부상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 스릴러 『지금 죽으러 갑니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투영하는 섬뜩한 묘사가 압권”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는 정해연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집단 자살’이라는 주제를 통해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라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 기억을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 한 남자가 인터넷 자살 카페를 통해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쾌락살인마를 만나 아이러니하게도 살고 싶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함께 죽기 위해 모인 다섯 명의 자살자, 그러나 이중에 한 명은 살인마다!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병원 침대에서 눈을 뜬 태성이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사업 실패로 자살을 하려던 부모가 아들을 먼저 죽이려고 자신의 방에 번개탄을 밀어 넣었다는 사실과 기초 생활 수급자라는 고달픈 현재 신분 뿐.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그에게 동반 자살 카페 ‘더 헤븐’은 마치 계시처럼 느껴진다. 사연을 올린 태성에게 ‘메시아’라는 사람이 함께 동반 자살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접근해 온다. 그렇게 태성은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부유해 보이는 한동준, 10대임에도 누구보다도 죽음을 원하는 최린, 삶의 기력을 다 잃어버린 민서라, 유난히 건들거리는 태도의 정태오를 만난다. ‘더 헤븐’을 통해 자살을 함께하기로 한 이들 다섯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채 약속 장소에서 만나 함께 죽을 곳으로 움직인다. 한편 경찰에서는 최근 강원 지역에서 일어난 동반 자살 사건들에 유일한 생존자가 존재했으며, 그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기묘한 공통점을 발견한다. 죽기 위해 모인 다섯 명, 모두가 죽음을 원하지만 이들 중 한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죽음을 꿈꾸는 살인마였다!

 

동반 자살, 왕따, 성폭행, 그리고…… 어두운 욕망과 비밀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스릴러!

삶이 죽는 것만큼 괴롭기에 자살을 택하려는 사람들, 그러나 혼자 죽는 것은 무섭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함께 죽기 위해 모인 다섯 명의 남녀가 죽기 전 마지막 5일을 최대한 즐겨 보자는 제안에 따라 외딴 산장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예측 불가의 일들이 벌어지며 서서히 각자 숨기고 있던 욕망과 비밀, 속마음이 밖으로 드러나고, 자살 직전의 기묘한 동거는 점차 생각 외의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하는데……. 과연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 누구일까?

 

내용 발췌

목을 매는 줄로 사용된 것은 빨랫줄이었다. 빨랫줄이 낸 상처 외에도 다른 생채기들이 그녀의 고통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빨랫줄에 목이 결박된 순간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으로 줄을 잡아떼다 상처가 난 것이었다. 최린의 손가락 끝에 피가 묻어 있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죽기로 결심했음에도 정작 마지막 상황이 오면 이건 아니야, 하듯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러나 발버둥은 무위로 돌아가고 이내 죽음으로 발을 디딘다. 살아가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했지만, 생의 그 어떤 고통보다 가장 심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간다. 죽음의 아이러니다. 태성은 문득, 최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대입해 보다 두려워졌다. 마지막 순간에 살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살고 싶은데 벗어날 수 없다면. 그것은 공포일 것이다.


목차

차례
1부. 죽다 — 7
1. 태어나지 않았으면 차라리 좋았을 인생. — 9
2. 천국을 믿는 사람들 — 41
3. 누구에게나 죽을 이유는 있다. — 73
4. 운무 — 105
5. 마지막 아침 — 135
6. 도주 — 167
7. 그럼에도 살아남고자. — 197
8. 구조 — 227
2부. 살다 — 255
9. 깨달은, 그러나 깨닫지 못한. — 257
10. 알지 못하였으나 변하는 것은 없고. — 287
11. 모두 달라졌으나, 누구도 다르지 않다. — 335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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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1981년생. 스릴러 장르로는 장편소설 『더블』로 데뷔, 중국과 태국에 각각 번역·출간되었고, 2012년 대한민국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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