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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크리스티전집3[오리엔트 특급살인]


첨부파일


서지 정보

원제 Agatha Christie –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애거서 크리스티 | 옮김 신영희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2년 5월 15일

ISBN: 978-89-8273-703-9

패키지: 양장 · A5 217x157 · 301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구)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분야 추리·스릴러


책소개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해낸 인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탐정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푸아로는 직접 몸을 굽히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조사하는 타입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근거로 머릿속의 ‘회색 뇌세포’를 사용하여 추리를 하는 ‘안락의자형’ 탐정으로 유명한 인물이다.이번 작품의 배경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이다. 움직이는 열차이다 보니 자연스레 사건은 밀실에서 이루어지고, 먼 이국의 땅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화려한 느낌도 준다. 그런데 그 기차에서 한 남자가 살해당하고, 여러 개의 상처와 엇갈린 증언들로 인해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그러나, 계획적으로 행해진 범죄엔 필연적으로 과거의 원한이 잠재해 있기 마련. 여권의 기름 얼룩 등 사소한 단서 등을 통해 푸아로는 자신의 두뇌를 회전시키고, 마침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를 밝혀내지만, 기존 사건들과는 조금 다른 식의 결말을 보여준다.누가 범인인지가 아니라 누가 범인이 아닌지를 가려내야 하는, 색다른 설정과 결말을 가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


목차

1부 사건타우루스 특급의 중요한 손님토카틀리안 호텔푸아로, 사건을 거부하다한밤중의 비명소리범죄여자?시체암스트롱 유괴 사건2부 증언차장의 증언비서의 증언하인의 증언허바드 부인의 증언스웨덴 여자의 증언드래고미로프 공작 부인의 증언안드레니 백작 부부의 증언아르버스넛 대령의 증언하드맨 씨의 증언이탈리아 인의 증언더벤햄의 증언독일인 하녀의 증언승객들의 증언을 요약하다발견된 흉기승객들의 짐 수색3부 푸아로, 의자에 앉아서 사건을 해결하다범인은 누구일까열 가지 질문의미심장한 증거여권의 기름 얼룩드래고미로프 공작 부인의 세례명아르버스넛 대령과의 두번째 대화메리 더벤햄의 정체더욱 놀라운 사실푸아로,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다


편집자 리뷰

◇ 애거서 크리스티의 손자이자 크리스티 재단 이사장인 매튜 프리처드Mathew Prichard가 황금가지판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위해 쓴 소개글
내가 생각하기에,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은 애거서 크리스티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독창적인 플롯이 자랑스럽기도 했겠지만, 이 책은 삶에서의 한 시기, 불행했던 첫 결혼생활과 어머니의 죽음을 털어버리고 맥스 맬로원과 새롭고 흥분되는 결혼 생활을 시작했던 시기를 기념하는 책이기도 했던 것이다. 맥스 맬로완은 고고학자였고, 그 직업은 할머니를 완전히 흥분시켰다. 그건 행복한 결혼의 시작이었을 뿐더러, 두 사람의 뛰어난 경력이 융합하는 시작점이기도 했다.
“난 항상 기차 여행을 좋아했어요.” 내 할머니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는 자서전에서 그렇게 말했다. 1933 년에 써서 1934 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아마도 여사가 여행에 대한 강렬한 사랑, 특히 기차 여행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쓴 소설 가운데 가장 걸작일 것이다. 현대의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호화롭긴 하지만, 1930 년대에 런던에서 이스탄불까지 그리고 그 너머까지 기차를 타고 하는 여행이 주는 신비감과 모험은 결코 되살려내지 못한다. 그 때의 기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러 타 문화를 경험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거쳐 트리스테까지, 그런 다음  발칸 반도와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이스탄불까지, 그런 다음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 하이더 파샤까지, 그리고 종착역인 다마스커스까지 기차로 도착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에는 자동차로 다마스커스에서 바그다드로 가는 것이다.
그 시절을 상상해보시라! 신문이나 읽으면서 동승한 여행객과 한마디도 하지 않거나, 독서에 몰두하는 고립된 여행이 아닐 것이다. 기차에 탄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사교적 이벤트이며, 역에서는 기차에서 내려 기념품을 파는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돌아와보니 기차가 당신을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기차 여행이 곧 생활이며 모험 그 자체인 것이다.
물론, 애거서 크리스티 할머니의 천재성은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경험했던 즐거운 사교적 모임으로부터 더 깊이 나아갔고, 이런  환경에서도 어떻게 하면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지 상상해냈다. 비록 오늘날에는  그 다양한 등장인물이 모두 한 기차에 탔다는 설정을 사람들에게 믿으라 하는 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1930 년대라면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한 기차 안에  모든 용의자를 가둬놓고,  소설적으로 말해서, 기차를 눈사태 속으로 몰아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에르퀼 푸아로가 그 미스터리를 해결할 시간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 말이다.
하지만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제이기도 하다. 그 특성이란 억압당한 자에 대한 강한 연민, 즉 하인, 노동자, 발굴 현장의 땅 파는 인부 등 하층 계급에 대한 공감, 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대한 관심이다. 어떤 사람은 사건의 무대 장치에 감탄하고, 어떤 사람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성격에 매혹되기도 하는데, 라쳇의 잘못된 관심의 대상이 되어 미국 땅에서 유괴되어 살해된 어린 소녀 데이지 암스트롱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기 쉽다. 내가 알기로는, 데이지 암스트롱 사건(비록 이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은 실제 사건이었다. 살인자를 추적해서 잡는 과정에 대한 묘사는 아마 할머니에게 단호한 소설적 만족감을 주었을 것 같다. 1973 년 만들어진 『오리엔트 특급』 이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데이지 암스트롱의 사건에 대한 탁월한 묘사이다. 영화 도입부의 그 세피아 색 사진들은 그 장면을 한 편의 휴먼 드라마로 만들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설정과,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기의 사회에 대한 정확한 관찰을 중요시했다. 그런 것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있어서 우린 때때로 그 책이 얼마나 오래 전에 써진 건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아마도 여사가 갖고 있는 범죄의 희생자에 대한 관심, 사회적 정의에 대한 열망,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믿음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덜 된 것 같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걸작들이 갖고 있는 마법의 비밀은 작품 속에 그 시대의 유쾌한 오락과 범죄의 사악함에 대한 자각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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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영국의 추리 소설 작가이다.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아 데임 칭호를 받았다. 메리 웨스트매콧이란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나 80여편의 추리소설의 필명인 애거서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가 창조해 낸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는 추리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세익스피어와 견줄만 한 것이다. 또한 그녀의 희곡 《쥐덫》은 195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2007년 현재까지 공연 중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본 주 토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는 부유한 미국인이었으며 어머니 클라라 보머는 영국 귀족이었다. 그녀는 11세 연상의 언니와 10세 연상의 오빠가 있었으며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하였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았고 16세 때 노래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파리로 갔다.
그녀는 1914년 영국항공대의 대령이었던 아치벌드 크리스티와 첫 결혼을 하였으나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서 1928년 크리스티의 외동딸인 로절린드 힉스가 태어났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으며,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약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때의 경험 때문이다.
버크셔 주 서닝데일에 살던 1926년 12월 8일, 그녀는 10일째 행방불명이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차는 서리주 뉴렌즈 코너의 백악갱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해러게이트의 호텔에서 발견되었으며 그즈음 남편이 업무상 만나던 여자의 이름으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과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신경쇠약과 배회증이 발병하여 고통받고 있었다.
1930년 애거서 크리스티는 14세 연하였던 고고학자인 맥스 맬로원과 재혼하였다. 두번째 결혼은 평탄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중동을 여행한 경험이 소설에 반영되었다.
1971년 영국 기사단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197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외동딸 로절린드 힉스 역시 2004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현재 그녀의 손자인 매튜 프리처드가 그녀의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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