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가나 1

원제 Tigana

가이 가브리엘 케이 | 옮김 이수경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7년 3월 23일 | ISBN 978-89-8273-536-3 [절판]

패키지 양장 · 국판 148x210mm · 528쪽 | 가격 15,000원

분야 판타지

책소개

톨킨 이후 가장 주목받는 판타지 작가 가이 가브리엘 케이의 대표작이자 사극적 판타지(Historical Fantasy)의 효시가 된 『티가나』 마침내 출간!

편집자 리뷰

사극적 판타지의 거장 가이 가브리엘 케이의 대표작 국내 최초 출간
역사소설을 능가하는 탄탄한 세계관과 판타지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사극적 판타지(historical fantasy)’라는 새 장르를 연 가이 가브리엘 케이의 소설 『티가나』가 (주)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15세기 이탈리아를 닮은 세계를 배경으로 제국의 침략자에 맞서 투쟁하는 약소국의 이야기를 그린 『티가나』는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을 경험한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가브리엘 케이는 이 작품으로 ‘톨킨의 뒤를 잇는 정통 판타지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국내 판타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출간 전부터 이미 입소문을 통해 걸작으로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낯선 시공간과 낯익은 주제의 환상적 결합
작품의 제목이자 공간적 배경이 되는 ‘티가나’는 팜 반도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바다 너머의 강대국인 이그라스와 바르바디오르에 침략당한 티가나는 정복자의 마법에 걸려 나라의 이름을 빼앗긴다. 티가나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티가나라는 이름을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이처럼 작품의 무대인 시공간은 가상의 것이지만, 이 작품에 담긴 주제의식은 분명 20세기 현실 세계의 것이다. ‘이름을 빼앗긴 나라 = 수탈당하는 식민지’, ‘마법을 건 정복자 = 무력을 앞세운 제국주의 열강’이라는 등식이 자연스레 연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사에 나타나는 제국주의 열강의 문화 말살 정책과 그 파괴적인 결과는 굳이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불과 수십 년 전 우리나라가 경험한 역사이다. 이미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정통 판타지의 생동감 있는 변주 ― 사극적 판타지
가브리엘 케이는 이 작품을 발표하고 스스로 톨킨이 남긴 전통을 따르면서도 “톨킨 이후의 판타지가 소홀히하는 인물의 개성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작품에 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반지의 제왕』 이후 등장했던 많은 판타지 작가들은 세계의 운명을 놓고 투쟁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 틀에 박힌 거대 세계관, 수학 공식처럼 정해진 마법,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주인공들의 모험과 고난 같은 요소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가브리엘 케이는 이 작품뿐만 아니라 뒤이어 발표한 『아르본의 노래』, 『알라산의 사자들』 등에서 시대극의 특수한 상황을 빌어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는 복잡한 세계를 보여준다. 그가 이 작품에서 그리는 인물들은 나라의 이름을 빼앗기고 나서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다. 독립과 자존을 위해 마침내 일어선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조국의 독립이자 동시에 개인적 존엄이며, 나라를 구하는 것은 한 사람의 초인이 아니라 힘을 합쳐 거대한 마법에 맞서는 개개인이다. 이처럼 가브리엘 케이는 작품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과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마치 대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감동을 전한다.
소설의 줄거리
바다 너머 두 제국에 정복당한 팜 반도의 작은 나라 티가나. 정복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이그라스 제국의 마법왕 알베리코는 이 땅에 저주를 걸어 누구도 티가나라는 이름을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만들고 수탈과 학정으로 황폐화시킨다. 나라의 이름을 잃은 백성들이 정복자의 발 아래 신음한 지 20년, 티가나라는 이름을 영혼 속의 칼날처럼 간직해 온 왕자 알레산은 반도를 떠돌며 동지들을 모아 두 제국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웅대한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자유와 존엄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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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권 ]한국어판 서문감사의 말프롤로그제1부 영혼 속의 칼날회색 눈의 양치기오래된 자장가벽장 밖의 대화사냥터 별장저주받은 이름영혼 속의 칼날제2부 디아노라사이샨의 여인피로 더럽힌 맹세제3부 꺼져가는 불꽃들 사이대안 없는 선택고원에 선 성귀신과 그림자의 세계퀼레이아의 곰

작가 소개

가이 가브리엘 케이

케이는 캐나다 웨이번에서 태어났다.

크리스토퍼 톨킨이 자신의 아버지인 J. R. R. 톨킨의 미출간 작품을 편집할 어시스턴트를 모집할 때에, 대학생의 신분으로 어시스턴트로 뽑히게 된다. 이후 톨킨의 『실마릴리온The Silmarillion』 편집 작업을 돕기 위해 옥스포드로 이사했으며, 그때 글쓰기와 편집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후에 톨킨에게서 받은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판타지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당신은 톨킨이 세운 기준을 따라야만 한다. 그의 강점은 배우고, 그의 약점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의 많은 소설들은 유스티니아우스 1세 치하의 콘스탄티노플이나 엘 시드가 이름을 떨치던 시기의 스페인과 같은 실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역사속의 장소들과 유사한 허구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그의 작품들은 ‘역사 판타지’ 장르로 분류되지만, 작가 스스로는 그런 장르의 구분 자체를 가능한 피해 언급하지 않는 편이다.

이수경 옮김

서강대 화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했다. 삼성 SDI를 거쳐, 2007년 현재 대전 소재 바이오벤처 회사에 근무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세계>, <안개의 땅>, <아이거 빙벽>,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 비둘기 속의 고양이>, <티가나>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