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ENDERS)

리사 프라이스 | 옮김 박효정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5년 9월 8일 | ISBN 979-11-588-8005-7

패키지 364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된 베스트셀러 『스타터스』의 완결편!☆

젊고 아름다운 타인의 육체를 지배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체 대여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다룬 근미래 스릴러! 

“순수하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줄거리.” ― 북리스트

출간되기도 전에 100만 달러에 판권이 팔리고,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청소년 소설 분야의 이 달의 책으로 꼽히며 베스트셀러가 된 『스타터스』의 완결편 『엔더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생물학 폭탄이 미국을 강타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기득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층이 기득권인 노년층에 의해 생계전선으로 내몰리다가 ‘신체 대여’라는 선택까지 흘러가게 되는 모습을 액션과 함께 풀어낸 『스타터스』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출판되었고, 국내에서도 출간 한 달만에 만 부를 돌파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후속작인 『엔더스』에서는 전작에서 등장한 올드맨이 더욱 거대한 음모와 악으로 다가오고, 작가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독자들에게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한다. 리사 프라이스는 신인 작가답지 않은 탄탄한 구조와 흡인력 있는 전개로, “결말이 오는 줄도 모르고 읽게 되는 멋진 소설”이자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누군가가 내 몸을 조종할 수 있다면?
베스트셀러 『스타터스』의 예상치 못한 결말이 여기서 펼쳐진다

작품의 주인공인 소녀 캘리는 3년 전만 해도 행복한 중산층 가정의 행복한 아이였던 캘리는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정상적’인 세계였다면 보호를 받아야 할 아직 어린 16살 소녀이지만, 그녀는 심장에 선천적으로 질환이 있는 7살의 어린 남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실질적인 가장이다. 일종의 경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집행관’들의 눈을 피해 버려진 건물들을 전전하며 간신히 생계만 이어나가야 하는 캘리 남매의 삶은 몹시도 어렵다. 레스토랑의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구하고, 건물에는 수도가 끊긴 탓에 밤중에 남의 눈을 피해 파이프에서 물을 훔친다. 비록 국가 간의 전쟁은 끝났지만, 캘리에게는 여전히 살아가는 하루하루 그 자체가 피를 말리는 것 같은 전쟁의 연속이다.
아픈 동생에게 약은커녕 밥조차 제대로 줄 수 없는 나날이 지속되자 캘리는 불법적인 노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세계에서, 한밤중의 도로 공사와 같은 정부의 강제 노역에 동원되는 일 외에 청소년이 하는 노동이란 모조리 불법적이지만, 캘리가 결심한 일이란 좀 더 끔찍한 차원의 것이다. 바로 ‘신체 대여’다. 그렇게 100세가 넘는 부유한 노인들인 ‘엔더’들에게 ‘스타터’들의 젊은 몸을 빌려주는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을 찾아가게 된 캘리는 세 번째의 대여 중에 계약과는 달리 깨어난다. 자신의 몸을 대여했던 엔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캘리는 그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십 대들의 몸을 영구지배하려고 하는 엔더들의 음모를 붕괴시키고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을 괴멸시킨다.
그리고 이제 『엔더스』에서는, 사라진 줄 알았던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의 수장인 ‘올드맨’이 특별한 캘리의 칩을 통해서 캘리에게 정신 접촉을 시도해 온다. 그렇게 캘리는 또 한 번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전쟁에 뛰어드는데…….

편집자 리뷰

이제 진정한 끝이 다가온다!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가?
최후의 진실 게임이 펼쳐진다

바디뱅크가 괴멸되면서 캘리는 더 이상 징그러운 엔더들에게 자신의 몸을 렌트해 주지 않아도 되지만,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이 남긴, 뇌에 칩을 이식한 스타터들을 추적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한편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캘리에게 올드맨이 강력한 경고를 남긴다. 프라임을 파괴했다는 것이 나를 파괴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야. 그곳이 내가 가진 유일무이한 시설은 아니었거든. 나는 여전히 어떤 칩이라도 접속할 수 있어. 게다가 무기로 바꿀 수도 있지. 이제 캘리는 또 한 번 생존을 위한 게임에 뛰어든다!

순수하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줄거리. 『스타터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을 것이다 _ 북리스트

유쾌하게 충격적이다…… 독자들에게 보답하는 꽉 찬 결말 _ 커커스 리뷰

모든 의문이 풀리고, 갈등이 시원하게 해결되니 『스타터스』의 팬에게 강력 추천 _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본문 발췌

……나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내 손을 내려다봤다. 내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어떤 것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을까…….
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봤어? 나야, 내가 널 움직이고 있어. 꼭두각시처럼.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적어도 심장은 내 스스로 뛰고 있었다. 나는 손을 옆으로 툭 떨어뜨렸다. 나는 손가락들을 강철처럼 만들 만큼 열심히 집중했다.

이 일에서 빠지라는 말을 감히 할 생각은 마. 난 내 머릿속에 있는 이 물건이 너무 너무 끔찍해. 인생 최악의 결정이었지. 사람들이 나를 추적하고, 추격하고, 끝까지 잡으러 오길 바라지 않아. 너도 알잖아, 너도 전부 당해봐서 알잖아, 이건 우리 인생의 남은 시간도 그렇게 만들 거야. 우린 항상 칩 그 자체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사냥을 당할 거야. 지금 이걸 제거해 버리고 원래 우리 인생으로 돌아가는 거야. 나는 우리 할머니에게 돌아가고 싶어. 학교를 마치고 싶고. 다시 파티에 나가고 싶어. 전쟁은 끝났는데, 나는 아직도 전쟁 속에, 매일을 살아가고 있어. 난 이제 이거라면 진력이 나. 내 머릿속에서 이 멍청한 것 좀 빼 줘요. 제발.

작가 소개

리사 프라이스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녀의 데뷔작 『스타터스』는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출판되었다. 트위터(@Lissa_Price)나 홈페이지(LissaPrice.com)를 통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서던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리사 프라이스"의 다른 책들

박효정 옮김

고려대학교 생물공학과, 생명산업과학부 졸업, 동대학원 석사. 현실과 가상의 살아 있는 것을 좋아함. 번역한 책으로 『웜 바디스』, 『스타터스』, 『여배우는 죽어야 한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1)
  1. 김지혜
    2015년 9월 23일 12:16 오전

    2012년에 전작인 ‘스타터스’를 읽은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잘 생각이 안날법도 한데 블로클 시리즈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인지라 읽다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전작이 불우한 처지에서 몸을 저당잡힌 채 살아가는 것을 벗어나려던 스타터들을 그렸다면

    이번 ‘엔더스’에선 여전히 그들의 삶을 쥐고 있는 엔더들을 추적하는 스타터들을 그리고 있다.

    포자전쟁 이후 노인과 어린이로 칭하는 노약자만 살아남은 세계.

    노인이지만 돈이 많은 엔더들은 돌봐줄 조부모가 없이 부랑아처럼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스타터들을 이용한다.

    주인공인 캘리는 동생을 위해 몸을 빌려주는 ‘바디 뱅크’에 등록하고 칩을 심어 메탈이 되었었다.

    그러나 캘리 일행이 ‘바디 뱅크’를 폭파시켰음에도 캘리는 그곳의 수장이었던 올드맨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전히 살아있는 올드맨을 추적함과 동시에 죽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의 비밀도 파헤친다.

    그 와중에 올드맨의 아들이면서 아버지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하이든을 만나 함께 스타터를 모은다.

    블랙로맨스클럽답게 캘리는 하이든과 동료애를 넘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뭔가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목적을 가진 전작의 박력이 이번 ‘엔더스’에는 좀 없다.

    대신 더 깊숙하게 숨은 올드맨의 조직을 찾기 위해 박력보다는 미스테리함에 무게를 둔 것 같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 정체를 알면 알수록 캘리의 기대를 배반한다.

    캘리는 자신의 머리 뒤에 있는 칩의 존재를 늘 인지하고 행동하는 소녀기때문에 특별하다.

    조종당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쉽게 조종당하지 않는 캘리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

    올드맨과 하이든에 대한 증오와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만들어가고

    눈에 보이는 실체와 보이지 않는 정신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한계를 사랑으로 뛰어 넘는다.

    아쉬운 것은 그녀를 둘러싼 동료 스타터나 엔더들의 캐릭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마이클도 등장빈도가 줄었고 하이든은 어딘지 전형적이다.

    많은 캐릭터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캘리 혼자 모든 것을 이끌기엔 역부족.

    그래서인지 첩보물같은 이야기가 꽤나 양파를 까듯이 진행된다.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흡입력은 좋지만 그 맛이 깊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캘리가 이 올드맨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로맨스 부분이 적어진 것은 불평 아닌 불평.

    그럼에도 ‘스타터스’와 ‘엔더스’ 시리즈가 재밌는 이유는 욕망을 이기는 자유에 있다.

    엔더들은 죽고싶지 않아하고 젊은 스타터들의 몸을 빌려서라도 젊음을 누리고 싶어한다.

    스타터들은 돈이라는 필요에 의해 엔더들의 욕망에 희생당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유를 찾고자 한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언젠가 스타터들은 엔더가 된다.

    목숨도 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그 자유가 중요하다.

    전쟁 이후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장르소설 안에서 찾는 잠시의 자유.

    그것이 스타터스 시리즈의 매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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