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6

이영도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0년 12월 15일 | ISBN 89-827-3276-4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68쪽 | 가격 7,500원

분야 판타지

책소개

집요한 주제 의식과 환상적인 재미를 갖춘 이영도의 세번째 작품. 장엄한 스토리와 거침없는 전개로 뿜어낸 중독적인 상상력. 대해적단이 세운 <폴라리스>의 파란한 역사는 곧 인간 종족의 운명과 얽혀 있다.

편집자 리뷰

장엄한 스토리와 거침없는 전개로 뿜어낸 중독적인 상상력!『드래곤 라자』와 『퓨처 워커』로 판타지계에 확실한 이름을 새긴 이영도의 신작 『폴라리스 랩소디』가 출간되었다. 전작들에 이어 PC 통신 하이텔에서 또다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폴라리스 랩소디』(이하 『폴랩』)는 평균 조회수 15,000건 이상(총 조회수 120만 건)을 기록하였다. 이번 신작에서도 이영도는 자유로운 사고와 진지한 주제 의식을 보여, 『드래곤 라자』(1만 3천여 매)의 거침없는 상상력을 능가하고 있다. 총 8,000여 매(전8권)에 달하는 『폴랩』은 전작들과는 다른 배경과 다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영도 문학의 변신을 꾀하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단적으로 이영도의 전작이 드래곤이나 엘프 등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톨킨의 세계를 차용하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드래곤이나 엘프가 아닌 인간이 중심으로 등장하였고, 이영도 자신이 구축한 세계관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이영도의 신작은 침체되어 있던 판타지 문학계를 부흥시킬 또하나의 청신호이다. 그동안 『드래곤 라자』 출간 이후 많은 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와 판타지 문학의 대중화를 앞당기기도 했지만, 질적 문학적 저하가 심각했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었고, 한편에서는 판타지 문학이 추구하는 것이 <재미> 외에 무엇이겠는가 하는 자위적인 해석을 하기도 했었다. 그에 비해 이영도의 두 번째 작품인 『퓨처 워커』는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해 (판타지 독자들이 읽기에) 작품이 무겁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을 만큼 진지한 작품이었다. 즉, 그 당시 그리고 그 이후 판타지 작품들의 경향과는 벗어나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당연히 전작 『드래곤 라자』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영도의 이번 신작이 『퓨처 워커』의 진지한 주제 의식과 『드래곤 라자』의 재미를 한데 어울린 작품이라는 점은, 『드래곤 라자』 이후 침체되다시피 한 판타지 문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밝은 신호이다. 이미 PC 통신에서는 좀비대왕의 제3차 소환이라고 할 만큼 이영도의 신작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좀비대왕>이라는 말은, 이영도가 작품을 통신에 올리는 시간이 1시-3시 사이여서 이영도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그 시간만 되면 일어나 배회하다가 작품을 다운받아 읽어야 하는 좀비족>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일컫는다. 또한, 『폴랩』이 통신에 올라오기만 하면, <잡담란>이 시끌시끌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간이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인가 —세상의 노예이자 주인인 자가 연주하는 <자유와 복수>의 광시곡『폴랩』의 기본 골격이 되는 이야기는, 바다를 질주하던 해적 무리들이 폴라리스라는 나라를 세워 정착하면서 겪는 1년 동안의 격정적인 삶이다. 여기에 제국의 오랜 전설 <다섯 왕자의 검>의 실현을 꾀하는 다벨 공국의 휘리 노이에스의 정복 전쟁이 가미된다. <다섯 왕자의 검> 전설이란 네 군데의 땅과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전설의 실현을 위해 휘리 노이에스가 일으킨 정복전쟁으로 대륙은 전화에 휩싸이게 된다. 한편, 인간의 세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이계(異界) 판데모니엄(지옥)의 지배자들(7명)이 인간 세상에 자유를 줄 것인지 복수를 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한다. 이들의 투표에 따라 카코스 다에몬이라는 존재가 출현하게 될 것이다. 7명의 하이마스터들은 각자의 기준에 의해서 선택한 두 명 중 한 명의 인간을 선택하는데 이들 각자가 표상하고 있는 것이 <자유>인지 <복수>인지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다. 『폴랩』은 이들 세 개의 큰 줄거리가 근간이 되어 작품의 전체 골격을 이룬다.제국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해적 <키 노스윈드 드레이번>은 카밀카르의 공주 율리아나를 붙잡아 대드래곤에게 제물로 바치려 한다. 그러나 노예인 오스발은 율리아나를 구출해 달아나고 키 선장은 오스발과 율리아나를 추적하기 위해 내륙에 상륙한다. 이들의 추적은 테리얼레이드, 다림, 라트랑 등 제국 각지로 이어진다. 오스발을 추적하는 키 드레이번의 행동에는 뭔가 말로 설명하지 못할 불합리함이 있는데, 결국 이 행동의 열쇠는 키 자신만이 갖고 있다. 한편, <다섯 왕자의 검> 전설에 따라 전쟁을 일으킨 다벨의 휘리 노이에스는 <네 군데의 땅>을 모두 병합하는 데 성공한다. 제국의 모든 제후국들이 다벨을 경계하고 군사를 보내지만 번번이 물리쳤고, 드디어는 제국을 치기 위해 20만 대군을 조성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키 선장 일행들이 다림을 장악하고 세운 나라 <폴라리스(북극성)>에는 휘리에게 패퇴한 각국의 잔여병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이들은 반(反)다벨 세력의 전초 기지가 된다. 눈엣가시 같은 폴라리스의 존재를 뿌리뽑고자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 휘리 노이에스의 주력부대는 이곳에서 큰 격돌을 벌인다. 그러나, 휘리의 군대들은 번번이 폴라리스에 패퇴된다. 그리고, 제국이 세워진 지 1000여 년 동안 인간계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던 이계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들이 하나둘 인간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인간에게 <자유>를 줄 것인지 <복수>를 할 것인지를 선택한다. <다섯번째 검>이라는 주목을 받았던 휘리 노이에스가 폴라리스국에 대규모의 정벌군을 보내 대회전이 시작된 날, 이들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들은 하나씩 <자유의 인간>과 <복수의 인간>을 선택한다. 휘리 노이에스의 다벨군과 폴라리스국의 대회전은 제후국들의 동맹군 참가로 전면전의 양상을 띠었고, 결국 하이마스터들의 지원을 받은 폴라리스 동맹군들의 승리로 돌아간다. 이 전쟁의 막바지 무렵, 휘리 노이에스가 비장한 최후를 맞음으로써 <다섯 왕자의 검> 전설은 결국 실현되지 못하게 된다.한편, 하이마스터들의 선택은 <복수의 인간>들에게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들의 목적은 <카코스 다에몬>을 이 땅에 재현시켜 그로 하여금 인간들에게 <복수>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카코스 다에몬은 하이마스터들의 배례의 주이자 증오의 주인데, 그가 다름아닌 오스발이다. 오스발은 작품 서두에서부터 끝 무렵까지 시종 키 드레이번의 추적을 받게 되지만, 번번이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하이마스터들의 선택이 끝나자 오스발은 드디어 인간의 베일을 벗어 <카코스 다에몬>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그만의 방식으로 인간에 대한 복수를 한다. 1년 후, 다벨군을 물리치고 <다섯 왕자의 검>을 제지한 폴라리스는 <다섯 왕자의 검> 전설의 망상에 사로잡힌 다른 자들에 의해 또다시 전화에 휩싸이게 되고 그 전쟁으로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오스발(악마)은 키 노스윈드 드레이번(인간)과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농익은 글솜씨와 묵직한 주제 의식으로 뿜어낸 총 8,000매의 무한 상상력이처럼 『폴랩』은 간단치 않은 줄거리를 갖고 있으며, 전개 속도도 무척 빨라 시종일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갖고 있다. 수많은 전투 장면, 제후국들간의 숨겨진 암투, 인물들간의 갈등, 인간 대 악마의 대결 등등. 그리고 이러한 많은 재미들은 재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진지한 주제 의식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 작가가 전작들에서 보인 주제 의식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는데, 『폴랩』의 단적인 주제를 요약해서 말하자면, <인간이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제기해 보는 것이다. 『드래곤 라자』(인간만이 이 세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종족인가)나 『퓨처 워커』(시간에 관한 주제)를 내었을 때에도 그랬지만, 작가는 <드래곤과 엘프>의 세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의 세계을 다룬다. 단적으로 말하면 재미는 판타지 세계에서 취하면서 주제는 여느 문학에서 시도하였던 것보다 더 철저하게 취하는 것이다. 『폴랩』 안에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밝혀진 사실들보다는 작가가 설정해 놓은 숨겨진 인물들과 밝혀내야 하는 무수한 세계가 있다. 가령 대륙의 9대 불가사의라든가, 키 드레이번에 앞서 <제국의 공적 제1호>라 불렸던 대마법사 하이낙스, 그가 제국을 없애기 위해 벌였던 전쟁들,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들, 변설의 요괴 린타 등등이 그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설정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의 절반도 이 작품에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이러한 세계 설정은 판타지 문학에서는 작품의 완결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요소이다. 작가의 처녀작인 『드래곤 라자』가 톨킨의 직접적 영향을, 그리고 RPG 게임의 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 작품 『폴랩』에서는 작가 자신이 설정한 세계를 드러냈다.이 소설은 작가의 농익은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숨은 인물들 사이, 밝혀진 무수한 세계와 밝혀야 할 전설 사이, 그리고 숨막힐 듯 치러지는 전투 장면과 같은 격동과 그 안에서 맛보는 서정 사이를 오고가는 작가의 필력은 오랫동안 무수한 습작 시절을 거쳐서 쌓아온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무려 500매 이상을 써대는 작가는, 수천 매에 달하는 작품이라도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과감히 delete한다.

목차

제1장제국의 공적 제 1호제2장미노-대드래곤의 성지제3장악마의 밤제4장철탑의 인슬레이버 enslaver제5장Rpyal blood\’s gift제6장Bladerunner제7장죽지 않는 선장제8장불은 바람을 부른다제9장구름이 고요 속을 흐를 때

작가 소개

이영도

1972년생.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8년 여름, 컴퓨터 통신 게시판에 연재했던 첫 장편 『드래곤 라자』가 출간되어 100만 부를 돌파함으로써 한국에 판타지 문학의 시대를 열었다. 『드래곤 라자』는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라디오 드라마, 만화,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퓨처 워커』, 『폴라리스 랩소디』를 차례로 발표하였으며, 장대한 구상 위에 집필하여 2003년 내놓은 대작 『눈물을 마시는 새』는 한국적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판타지 대하 소설로 이영도 붐을 새롭게 했다. 2005년에는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가 출간되었다. 2009년에는 『드래곤 라자』와 『퓨처 워커』의 뒤를 잇는 『그림자 자국』이 출간되어 문화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8년에는 중단편 「오버 더 호라이즌」,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 「골렘」, 「키메라」, 「행복의 근원」,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을 수록한 중단편집 『오버 더 호라이즌』과 함께 후속 장편소설인 『오버 더 초이스』가 출간되었다. 2019년에는 중단편 소설 「마트 이야기」를 발표하였고, 2020년에는 SF 단편집 『별뜨기에 관하여』를 출간하였다. 2022년에는 『눈물을 마시는 새』가 한국 저작물 사상 최고 금액으로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14개국에 선계약되며 세계적인 소설로 발돋움했다. 이와 함께 그래픽노블과 게임화 역시 이어질 예정이며, 이를 위한 아트북이 먼저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도 하였다. 현재 마산에서 꾸준히 집필 활동 중이다.

"이영도"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