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4년 9월 12일 | 최종 업데이트 2014년 9월 4일 | ISBN 978-89-601-7889-2 | 가격 2,000원
“인생이란 게 그런 법이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나 같은 사람이 불쑥 나타나거든.”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최신 단편
톰 하디 주연 영화 <더 드롭>의 원작 단편을 전자책으로 만나다!
『살인자들의 섬(셔터 아일랜드)』, 『미스틱 리버』로 전 세계 독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최신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ANIMAL RESCUE)」가 전자책 전용으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톰 하디 주연 영화 <더 드롭>의 원작으로, 데니스 루헤인의 최신작 『더 드롭』의 모태가 된 전신 격 단편이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는 보스턴 근방의 도체스터를 배경으로, 소외된 한 남자와 버려진 애완동물간의 교감을 더하며 이색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전작들을 통해 보스턴 지역의 역사와 분위기를 비중 있게 추적해왔던 데니스 루헤인은 이번에도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도체스터’를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대략 십 년 전부터 쓰레기통에서 개를 구해주는 한 인물에 대한 소설 쓰기를 시도해왔었다던 그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밥 사이노스키’에게 큰 애정을 드러내며, 처음 그 장면을 구상하게 된 순간으로 돌아가 이 단편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처절한 고독함에 몸부림치던 한 남자와
무참하게 버려진 개가 만나 애틋한 유대를 이루다
데니스 루헤인만의 독특한 시선이 교차하는 하드보일드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작품에서 ‘개’는 아주 상징적인 존재로서 등장한다. 데니스 루헤인 역시 애견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2012년에는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잃어버린 비글에 대한 안타까운 내용이 알려지며 기사화되기도 했었다.
큰 몸집 탓에 어느 누구와도 제대로 된 관계도 맺지 못하고 늘 고립된 처지로 지내온 밥과 그에게 극적으로 구조되는 개는, 작품 속에서 동류의 감정을 교환하며 애틋한 유대를 보여주는 이야기의 핵심 존재들이다. 그 우연한 순간에 만나게 된 나디아 역시 마찬가지다. 이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인해 밥의 생활, 감정, 관계 그 모든 것이 최초의 낯섦으로 다가오게 된다. 밥은 개의 애완용품을 사며 짧지만 깊은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나디아에게 조련을 배우며 그녀와도 우정의 경계를 넘나들게 된다. 그러나 밥은 물론 그의 사촌 마브, 나디아까지 각 인물들의 면면은 모두 비밀스럽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는 그들을 둘러싼 은폐된 범죄의 전말, 단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모든 것이 급작스레 변해버린 고독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애완동물과의 교감과 결부시켜내며 흡인력 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보스톤 하층 계급의 범죄를 적나라하게 다룬 숨 막히는 이야기. 루헤인은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는 남자의 삶 속 작은 디테일들과, 무언의 감정이 담긴 모든 버릇들을 통해 그의 삶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북리스트
톰 하디, 제임스 갠돌피니 주연 영화 <더 드롭>의 원작 단편!
본 단편을 원작으로 한 영화 <더 드롭>은 ‘인셉션’의 톰 하디가 주연하며 다가오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014년 11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더 드롭>은 데니스 루헤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가 처음으로 영상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개를 구해주는 주인공 바텐더 밥 사이노스키 역에는 톰 하디가,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밥의 사촌 마브 역에는 제임스 갠돌피니가, 그리고 비밀스러운 여자 나디아 역으로는 누미 라파스가 출연한다.
더불어, 이번 단편을 개작하여 한층 더 확장된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최신 장편소설 『더 드롭』은 국내 11월 경 황금가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화 <더 드롭>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KLO1s-8mM-A
*포인트 인터뷰
“대략 십 년도 더 전부터 쓰레기통에서 개를 구조해주는 한 인물에 대한 소설을 구상해왔었지만 그것을 소설로 완성시킬 수는 없었다. 개를 발견한 남자, 그가 만난 여자, 바를 운영하는 그의 사촌과 같은 캐릭터들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몇 년 후, 나는 밥 사이노스키가 개를 발견하던 그 최초의 장면으로 다시 되돌아갔고 단편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할리우드에 있는 몇몇이 내게 이 단편의 각본화를 제의했고, 나는 마침 공개할 기회가 없었던 부수적인 등장인물들을 여전히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제안에 매력을 느꼈다.”
“위대한 배우들은 ‘피부’가 없다. 그들은 불안하고 벌거벗겨진 심장에 노출되어 있다. 톰 하디(더 드롭), 숀 펜(미스틱 리버), 에이미 라이언(가라, 아이야, 가라)과 같은 천부적인 배우들은 내 캐릭터들을 오롯이 살아낸다. 모두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확신과 성실함으로 내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곳으로 그들을 데려다 놓는다.”
-『원 데이』 작가 데이비드 니콜스와의 인터뷰 중
줄거리
커다란 덩치 탓에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된 관계도 맺지 못하고 깊은 고독 속에 외롭게 지내온 주인공 밥 사이노스키. 사촌 마브와 함께 불법자금의 은닉을 도와주는 ‘커신 마브네’의 바텐더로 일하며 고독한 열패감에 절어 살던 어느 겨울밤, 길거리의 철제 배럴 안에서 피가 말라 붙은 채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있던 개를 꺼내며 구조해주던 그 순간, 불현듯 나디아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동물 구호 단체에서 간호사로 일했다던 그녀로부터 버려진 개가 투견(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이기 때문에 입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개는 도살된다는 사실을 듣게 된 밥은, 그 처지에 연민을 느끼며 결국 개를 데려오게 된다. 개의 조련을 배우며 나디아와도 가깝게 지내게 된 밥은 인생의 나른한 행복감을 최초로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개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에릭 디즈라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에릭이 그날 밤까지 개 값으로 만 달러를 준비하라는 요구를 해오자, 밥은 이 수상한 운명의 나선을 매듭지으려 하는데……. 은밀한 혼돈과 통제 불능의 상황을 거듭하며 드라이한 분위기와 냉소적 메시지를 밀도 있게 담아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