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임: 조선 제일침3

성인규(장담), 이상곤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4년 3월 31일 | ISBN 978-89-601-7838-0

패키지 반양장 · 9788960178380쪽 | 가격 13,800원

책소개

천민에서 어의까지, 
허준과 동시대를 살며 최고의 의관에 오른 침술가의 파란만장한 삶!

천민으로 태어나 침 하나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고 어의에 당상관까지 오른 허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낮은 한의학>의 저자 이상곤 원장과 100여 편의 소설을 집필해 온 성인규 작가의 공저작으로, 4년 동안의 기획을 거쳐 탄생한 대하 역사소설이다. 허임은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침구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정작 그의 일대기가 장편소설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임은 당대 명의인 허준과 함께 선조를 치료하여 큰 상을 받았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침구경험방』은 『동의보감』과 함께 중국과 일본에서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비록 서출이나 양반가이던 허준과 달리, 허임은 노비의 아들이라는 신분적 취약점을 이유로 끊임없는 견제와 모함을 받았음에도 어의에 이르렀다. 실록에 따르면 허준은 선조에게 허임의 침구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은 침을 잘 모른다고 언급하였고, 내의원 제조인 이경석은 『침구경험방』 발문을 통해 허임의 의술이 다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을 만큼 당대 최고의 침의였다.

장악원 악공 허억봉의 아들, 어깨너머로 의술을 익히다.

기록에 의하면 허임이 의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부모의 병환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병에 걸렸는데, 집이 가난하고 미천하여 의원을 불러다 치료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비싼 약재를 써야 하니 처방을 받아도 무용지물이었다. 때문에 침을 놓아준 의원의 잡일을 거들고 대신 어머니가 치료를 받았다. 이런 과정에서 치료 과정을 어깨너머로 터득한 허임은 현장에서 수많은 민초들을 돌보며 자신만의 침수를 터득해 나간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혜민서에 들어가 활약을 하는데, 임진왜란 중에는 광해군의 분조를 따라 곳곳을 누빈다. 이 인연으로 광해군 대에 고속 승진을 하는데, 정3품의 양주목사를 제수받기도 하였지만 관노와 여종 사이에 태어난 천민이라는 이유로 사헌부에서 반대하여 결국 철회되기도 하였다. 사실 허임의 조상이 단종복위 운동 때 집현전 부수찬으로 연루되어 천민으로 전락한 허조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증하기에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다. 또한 허임의 아버지는 조선시대 유명한 장악원의 악공이었던 허억봉으로 알려져 있다.

편집자 리뷰

17세기 후기 격동의 조선을 가로지른 허임의 삶.

치밀한 의학적 고증과 역사 소설의 재미를 살린 전개

저자는 침의 허임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던 17세기 후반의 조선 역사를 소설적 재미와 함께 상세히 풀어낸다. 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권력자들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 공이 있는 자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워 죽이거나, 전란 중에 사사로운 이득을 탐내 아군을 사지로 몰아넣는 자 등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하여 담아냈다. 또한 전란 와중에 시작된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 보위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과 선조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당대 명의였던 허준과 허임의 경쟁 등도 다루고 있다.
100여 편의 장편 소설을 집필한 성인규 작가는 수많은 역사서와 실록을 참고하여 최대한 허임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접하도록 구성하는 한편, 소설적 재미도 배가시켰다. 또한 이 책의 공저자이자 『낮은 한의학』의 저자이며, 국내에서 침구술로 손꼽히는 이상곤 원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지식을 소설에 녹여냈다. 특히 허임의 침술인 ‘보사법’을 완벽히 소설에 녹여내어 허임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의 침술과 철학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줄거리

장악원 악공이었던 허억봉은 자신의 말실수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고, 야반도주하여 숨어 지낸다. 그의 아들 허임은 술만 마시고 가정은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아버지 대신 돈을 벌던 어머니가 쓰러지자, 사방팔방 용한 의원을 찾아 헤매이지만 천한 신분과 가난 때문에 그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중 약재를 찾으러 간 노비촌에서 우연히 마소를 돌보던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침구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목차

3권

7 을미년(乙未年)에 박춘무를 만나다
35 입시(入侍), 임금을 치료하다
71 마황은 누가 넣었는가
103 기자헌의 당숙
136 임금에게 침을 놓다
170 마음은 나주에 가 있는데
212 한밤의 암습
248 악몽(惡夢)
277 떠나가는 사람들
306 혼인(婚姻)
344 네가 조선 제일이다
378 선조와 광해군
412 백성들 속으로
437 종장

445 참고문헌
446 저자 후기 – 성인규
449 저자 후기 – 이상곤
452 조선 침의 자존심 허임

작가 소개

성인규(장담)

‘장담(張譚)’이라는 필명으로 다년 간 12종 110권의 소설을 출간하였다. 현재는 네이버, 카카오페이지와 연재 계약을 맺고 작품 집필 준비 중이다.

이상곤

한의학 박사.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동 대학 부속 한방 임상 시험 센터 부센터장, 한의사 국가 고시 출제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수서갑산한의원 원장이며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 상임 이사로 재직 중이다. 동서양 철학과 사상, 역사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동아일보》, 《신동아》,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며 이비인후과 분야의 한의학적 지혜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저서로는 『낮은 한의학』, 『왕의 한의학』, 『신한방임상이비인후과』, 『조선 제일침 허임』(공저)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