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걸

마이조 오타로 | 옮김 김성기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7년 1월 9일 | ISBN 978-89-827-3891-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91x134 · 333쪽 | 가격 9,5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제16회 미시마 유키오 상 수상작.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경쾌하게 돌파는 이 소설은 연애 고민에 여념 없는 여고생을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섬뜩한 현실 범죄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돈 상태를 제제로 삼는다. 2001년 <연기, 흙 혹은 먹이>로 데뷔한 이래, 자신에 관한 사실을 조금도 노출하지 않은 채 활동해온 작가 마이조 오타로의 2003년 작이다.’빙글빙글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엽기 살인마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인터넷에서는 이 살인마를 추적해 잡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과격해져 간다. 여고생 아이코는 좋아하지도 않는 동급생과 그냥 어쩌다 섹스를 나누고 자기혐오에 빠진다. 그리고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는 누굴까하는 생각에만 골몰한다.작가 마이조 오타로는 엽기 범죄와 소년 폭동이라는 소재를 짝사랑과 저승의 판타지, 빙의 등의 요소와 한데 버무려 낸다. 줄거리는 주로 주인공의 의식 내부, 꿈의 영역에서 진행되며,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쾌속하게 질주하는 모험담이 된다.

편집자 리뷰

\”이것이 소문의 마이조다!\” 미시마 상 심사위원들을 불편하게 만든 논란의 작품 작가 마이조 오타로는 2001년 『연기인가 흙인가 먹이』로 제19회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 벌써 아홉 작품을 발표했지만 \’1973년 일본 후쿠이 현 출생\’이라는 것 외에는 여전히 어떤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이나 약력 등 자신에 관한 사실을 조금도 노출하지 않고, \”작품이 순수한 형태로 읽히기를 원하므로 나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감추고 싶다.\”라고만 밝힌 그는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올랐을 때에나 미시마 상을 수상했을 때도 언론은 물론 시상식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16회에 이르는 미시마 상의 수상 자리에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은 일은 처음이었다. 이로 인해 마이조 오타로가 신인이 아니라 유명 중견 작가의 다른 이름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평자와 독자들은 그의 작품의 독특함은 기존의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장력과 구성력 등 작가로서의 내공은 그 어느 중견 작가에 못지않으나 \’그런 이야기\’를 \’그런 방식\’으로 자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달리 없다는 것이다. 『아수라 걸』은 작가의 그러한 특징이 집약되어 나타난 작품이다. 짜릿한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 소설의 외형(범죄 소재, 사건 위주의 빠른 전개)에 본격 소설의 내면이 들어가 있고, \’요즘 10대\’ 언어 심리를 정확하게 재현함으로써 달성한 리얼리티와 저승의 환상이라는 극도의 판타지가 공존한다. 죽음의 벼랑을 지나 괴물이 살고 있는 숲으로 들어간 아이코는 아이들을 집어삼키는 괴수와 마주서는데, 신화적 영웅의 과업을 연상시키는 이 모험의 표면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영화배우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메워져 있다. 중간 지대에 자리 잡았다기보다 두 진영의 최고 지점을 종횡무진 왕복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이 작가에게 일본 문단은 곤혹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미시마 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을 때나, 아쿠다가와 상에서 후보로 그쳤을 때에도 심사위원들은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표시했다. 열을 내며 절대 상을 줄 수 없다고 강력 반대한 위원이 한 명씩은 꼭 있었다. 자기 자신도 무난한 이미지는 아닌 시마다 마사히코조차도 다소 빈정거리는 어조로 \”욕을 먹을수록 빛나는 교활한 작품(미시마 상 심사평 중에서)\”이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기존의 스타일을 부수고 경계선을 부수고 그러면서도 특이한 균형을 이룩한 마이조 오타로와 『아수라 걸』은 심사위원들을 동요시켰다.

목차

제1부 아마겟돈제2부 삼문- 벼랑- 숲- 빙글빙글 마인제3부 점프스타트 마이 하트

작가 소개
독자 리뷰